금천구 시흥4동 ‘공유 3종세트’ 서울 최고의 찾동
금천구 시흥4동 ‘공유 3종세트’ 서울 최고의 찾동
  • 주현태
  • 승인 2018.01.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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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4동 우리동네 주무관들

마을과 복지 융합 모델 발굴 골몰

함께 나눠 쓰는 ‘공유3종세트’

중년 1인가구 ‘혼밥의 달인’ 탄생

2017년 서울시 찾동 사례발표서

톱5 노미네이트 ‘최우수상’ 거머줘

지난해 12월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우리동네주무관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금천구 시흥4동 ‘공유3종 세트, 혼밥의 달인’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우리동네주무관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금천구 시흥4동 ‘공유3종 세트, 혼밥의 달인’ 사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정일보]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지난해 12월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우리동네 주무관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시흥4동 우수사례 ‘공유3종 세트, 혼밥의 달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서울시는 24개 자치구 324개 동 중 발표대회에 참가할 우수 5개 동을 1차로 선발했다.

이 날 발표대회 심사는 24개 자치구에서 모인 심사단 450명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1개 동 사례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투표결과 금천구 시흥4동 우수사례가 심사단으로부터 최다 공감표를 얻어 최우수상인 ‘최고예요 우리동네 주무관상’을 받았다.

시흥4동 ‘우리동네 주무관’들은 시흥4동장(김미희)을 주축으로 각박해진 현대사회의 커다란 문제를 마을이라는 최소 행정구역에서 풀어보고자 했다.

 

차성수 구청장이 ‘공유창고’ 책을 기증하고 메모를 적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이 ‘공유창고’ 책을 기증하고 메모를 적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마을·복지사업 △공유창고 △마을우체통 △마을의자 ‘공유3종 세트’다.

‘공유창고’는 집안에서 쓰지 않는 의류, 주방용품, 도서, 가전제품 등을 마음을 담은 메모와 함께 주민이 기증하면 필요한 주민이 고마움의 인사를 남기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마을우체통’은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동주민센터에 알려주거나 마을에 바라는 사항들을 우체통에 적어 넣으면 ‘우리동네 주무관’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현재 시흥4동 곳곳에 10개가 설치돼 있다.

‘마을의자’는 마을 곳곳에 주민들이 쉬어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에 의자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우리동네 주무관’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고민하며 위치를 선정했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직접 기금 마련은 물론 제작과 설치까지 참여한 것이 눈길을 모았다.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을우체통’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을우체통’

 

한편, ‘마을우체통’에는 마을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이 그동안 각박하게 살던 마을에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가 접수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중년 1인 가구들이 혼자 밥을 먹을 때 반찬이 없어 힘들어 하는 점을 발견하고, 마을의 50~60대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10명이 요리를 배우는 자조모임 ‘혼밥의 달인’을 결성했다.

요리 강사는 주민의 재능기부로 참여가 이뤄졌고, 요리재료비는 주민참여지원사업 응모를 통해 100만원을 마련했다.

‘혼밥의 달인’ 구성원들이 열심히 요리를 배우고 있다.

 

 

요리교실이 수차례 진행되자 ‘혼밥의 달인’들은 요리기술도 늘었고 구성원들끼리 서로 반기며 집을 왕래할 정도로 친해져 사회적 관계 능력도 개선 됐다. 혼자 지내면서 심각해졌던 우울증과 알콜 의존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 시흥4동 ‘우리동네 주무관’들은 자원봉사캠프와 연계해 수납정리방법 강좌를 열어 ‘혼밥의 달인’들이 스스로 집안을 정리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혼밥의 달인’ 구성원들은 마을의 홀몸어르신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가져다 드리며 집안정리도 해드릴 정도로 발전하게 됐다. 도움만 받아오던 이들이 당당한 마을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김미희 시흥4동장은 “이번 최우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시흥4동 우수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우리동네 주무관들이 협업을 통해 마을과 복지 분야가 잘 어우러진 사업들을 발굴해 가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금천구 시흥4동주민센터(2104-5462)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주현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