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인프라 구축·직원 처우개선 적극 나서야
소방인프라 구축·직원 처우개선 적극 나서야
  • 시정일보
  • 승인 2006.11.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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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소재 한 아파트에서 안타깝고 어이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파출소 대원들이 현장에 긴급출동했으나 고가사다리차와 에어매트 등 가장 기본적인 인명구조 장비를 미처 갖추지 못해 결국 일가족 3명이 화재를 피해 밖으로 뛰어내리다 숨지는 안타까운 후진국형 참사를 보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소방관들의 멸사봉공의 희생정신과 소명의식도 중요하지만 날로 고층화되어 가는 건물 등에 대한 소방장비의 현대화 등 첨단 소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참사가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장비로는 아파트 13층정도 밖에 진화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이상은 자체 스프링쿨러나 자체장비로 진화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작금의 도시 건물들은 아파트도 20층에서 25층규모가 대부분이며 이보다도 더 높은 고층화 추세에 놓여있다. 정부나 관계당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소방장비의 현대화와 최첨단 소방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방공동시설세 등 목적세를 100% 목적대로 사용, 소방장비를 현대화시키고 대도시는 권역별로 인명구조헬기 지원 등 일단 유사시 곧바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소방방재청 출범당시 행자부장관이 국회현관 입구에서 소방방재청장 자리를 정무직으로 해 줄 것을 로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연해 한 적이 있다. 결국은 소방방재청장자리를 정무직과 소방직 등 복수직급으로 할 수 있도록 했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눈에 비친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되며 이보다는 진정 소방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소방장비의 현대화 등 최첨단 소방인프라를 먼저 구축,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정부는 언제나 그늘진 곳에서도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불철주야 묵묵히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차제에 정부는 소방공무원들의 출동수당과 위험수당의 현실화를 비롯 턱없이 부족한 소방파출소의 증설, 소방공무원의 1인당 인구대비가 현업부서인 경우 약 4000대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족한 소방공무원의 증원, 화재진압 출동간식비 현실화, 119의 최첨단화, 진압장비의 현대화, 방재센타의 통합운영, 소방방재본부장과 방면지휘본부장의 직급상향조정, 소방서장의 업무추진비 현실화 등 직원 처우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