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 전국 초등학교 50곳 남성교사 0명, 대책 시급하다
시정일보 사설/ 전국 초등학교 50곳 남성교사 0명,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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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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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이 여성이다. 남성 비율이 높은 교장, 교감을 빼면 수업을 가르치는 남성교사는 10명 중 2명도 안 된다. 사정이 이러니 교육현장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아들이 남자 담임을 한 번 만나는 게 소원입니다.”(학부모 김모 씨) “임용 앞두고 있는데 유일한 남교사가 아니길 바랍니다.”( 예비교사 최모 씨)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교사 수는 18만4358명, 이 가운데 14만2064명(77.1%)이 여성이다.

남성교사 없는 학교는 서울 601개 학교 중 1개교, 부산 308개 학교 중 2개교, 인천 249개교 중 1개교, 대전 147개교 중 2개교, 울산 118개교 중 1개교, 경기 1237개교 중 13개교, 강원 259개교 중 2개교, 충북 259개교 중 1개교, 전북418개교 중 21개교, 전남 429개교 중 2개교, 경남 503개교 중 3개교다. 전체 6032개 학교 중에서 50개 학교에는 남성교사가 없다.

남자 아이들은 몸으로 하는 운동을 좋아한다. 글씨 쓰기보다는 운동장에서 축구나 달리기를 좋아한다. 여자 선생을 담임으로 하는 남학생들은 불만이 크다. 학생의 푸념에 학부모들은 남교사가 없는 현실에 걱정이 크다. 호연지기를 원하는 학부모 입장에선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남자교사의 불만도 크다. 운동회, 학예회 등 각종 학교행사나 업무가 6학년 남교사에게 몰리기 때문이다.

남교사 업무실태를 조사한 손형국 성균관대 교수는 “6학년만 되면 야동을 보고 학교폭력 수준도 심해지다 보니 생활지도 업무가 크다. 이런 이유로 남교사들이 주로 6학년을 맡는다. 13년 중 11년간을 6학년 담임을 한 남교사도 있다”고 했다.

남성교사 부족은 매년 임용교사시험에 합격한 여성교사가 늘고 있어서다. 교직은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보니 우수한 여성이 대거 교대로 진학하고 결과적으로 임용시험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교사 할당제 도입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여성계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부터 교대별로 남성 입학생의 25~40%를 뽑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교원 채용제도 할당제를 두고 2중 특혜라고 반발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교사가 한국사회에서 경력단절이 없는 안정적 직업이라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뿐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 가지는 여교사가 많은 건 사회적 원인이 큰데 인위적 할당제보다는 과목별 시험과 수업시연에서 학교폭력대처 시 대처방안과 같은 실무능력에 평가를 추가하는 방안도 성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교육부는 미래교육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남녀 성비 불균형은 이미 30년 전부터 현실현안으로 대두돼 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전문연구기관 하나 없이 방치돼 왔다는 것은 지적을 받아야 할 사항이다.

전교조의 목소리는 현실과 동떨어졌고 미래교육보다 교사의 개인의 이해관계에 매달렸다. 교육감의 선거제도는 늘 미래보다는 현실의 감각적인 현안에만 치중해 왔다. 대도시일수록 남자 담임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라는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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