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시청앞/ 매사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평상의 이치를 실현해야
시정일보 시청앞/ 매사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평상의 이치를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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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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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일보]仲尼 曰(중니 왈) 君子中庸(군자중용)이요 小人反中庸(소인반중용)이라.

이 말은 中庸(중용)에 나오는 말로서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중용을 몸소 실천하며 소인은 중용을 어긴다’라는 의미이다.

朱熹(주희)는 ‘중용은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평상의 이치’라고 정의했다. 예로부터 중용의 의미에 대한 논의는 무수히 있어 왔고 그 말들이 또한 실로 복잡다단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중용의 의미는 사실상 간단하다. 단지 그 의미에 대한 해석의 시각과 실천방법에 대한 견해의 차로 인해 무수하고 복잡다단한 논의를 낳았던 것이다.

혹자는 庸(용)을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중용은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바뀌지 않는 이치이다. 사실 중용의 핵심은 中(중)에 있으며 庸(용)은 중의 평상성 또는 항상성을 말한 것이다. 즉 중이 갖는 최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윤리적 사상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중용의 사상이다. 중국에서 중용사상이 성립된 것은 아주 오래전이며 사실 시대와 학파를 막론하고 그 근저를 흐르는 사상이 중용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용의 실천이다. 어떻게 해 덕을 올바르게 실현하는가가 문제이다. 그 첫 마디가 군자는 중용을 몸소 실행하고 소인은 중용을 어긴다고 말했다.

작금에 들어 은행들이 직원 채용 때 특혜를 주기 위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일파만파로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한 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도 37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이 밝혀져 은행장이 사퇴한 바 있다. 물론 정확한 진상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채용에 활용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채용비리는 청년 취업과 맞물린 폭발력이 큰 문제로 대통령도 청년 취업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 정도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이다. 일부에서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음모론 제기는 본질에서 벗어나고 가당치도 않다고 생각된다.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하는 반칙과 특권이 사라질 때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 이러한 특권과 반칙이 판치지 않는 공평한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검찰은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실태를 낱낱이 밝혀 공정경쟁 훼손 세력들을 일벌백계해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의 공평한 기회와 희망과 꿈을 앗아가는 범법행위로 인해 더 이상 가슴이 멍들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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