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여는 ‘평창올림픽’축제의 서막
문화로 여는 ‘평창올림픽’축제의 서막
  • 한성혜
  • 승인 2018.02.08 12:50
  • 댓글 0

찬란하게 빛나는 문화의 불꽃 강원도 ‘문화올림픽’ 44일 대장정

 

[시정일보]'2018평창 문화올림픽’이 2월3일 강릉원주대학교에서의 개막축제를 시작으로 44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고 개최지인 강원도의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분야를 총 망라한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문화올림픽에서는 공연, 전시,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 문화?예술 전반의 모든 장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담은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뜻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편집자 주) 

 

이머시브쇼, 설치미술 전시, K-POP 등 다양한 장르 풍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이번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테마공연 ‘천년향’이다. 천년향은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는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을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이머시브’장르의 퍼포먼스 쇼이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경포해변을 배경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작가의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출의 대표적 장소인 경포에서 일출의 열정과 환희를 모티브한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에서는 국내외 전문공연단체 110여 팀의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강릉과 평창의 페스티벌 파크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대한민국의 대중음악계와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명품 공연도 인기다. K-POP에 대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줄 K-POP 월드 페스타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의 마지막 참여로 화제가 된 2018 평창겨울음악제도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국내 대표 댄싱 카니발인 원주 윈터댄싱카니발은 흥겨운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

강원도의 전통·자연·문화가 녹아든 독창적 프로그램

강원도의 전통과 자연을 소재로 탄생한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미디어아트쇼 ‘청산☆곡’은 강릉의 솔향수목원에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미디어아트쇼이다. 2.6km의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관람하는데, 태백광장, 숲속 랩소디 등 다양한 테마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화려한 조명으로 표현한다.

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역시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조명 쇼이다. 경포 호수의 수면 위로 거대한 달 모양의 조형물을 띄우고 화려한 조명으로 허난설헌, 다섯 개의 달, 달빛 길 등을 주제로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전통 행렬을 재현한 퍼레이드 행사도 축제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한다.

조선 태종 때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강릉 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모티브로 한 대도호부사행차, 비운의 왕인 단종의 국장 행렬을 재현하는 ‘단종국장재현’이 올림픽 기간 내 강릉 도심에서 진행된다.

그 외에도 문화올림픽 기간 내 강릉에서는 설날 민속놀이 공연이, 평창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공연과 기능 시연, 정선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평화와 화합의 염원, 올림픽 정신 담은 감동의 작품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행사도 문화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은 세계 유일 비무장지대인 DMZ를 소재로 마임·음악·무용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보여준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고래가 철책 너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악(惡)의 사전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전시의 주제를 ‘악의 사전’으로 정한 점이 이색적이다. 전쟁, 분열, 갈등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비극을 표현하며 신제국주의, 인권, 난민, 소수자 등 인류가 가진 공통의 문제들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 3국의 예술적 화합과 번영을 위한 韓·日·中 컬처로드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교류 및 문화협력을 강화코자 준비한 이번 행사는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극과 함께 세 나라가 협업한 ‘햄릿 아라따’가 공연될 예정이다.

평창 문화올림픽은 패럴림픽 기간인 3월 중순까지 강릉을 비롯한 올림픽 베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올림픽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ulture2018.com)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올림픽특별 콜센터(1330)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단오-관노가면극
단오-관노가면극

DMZ에서부터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

와 평화를 주제로 한 공연, 전시 등 21일 간 이어지면서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DMZ에서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지난달 19일 스페셜공연으로 평화를 향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던 <DMZ 아트페스타2018 ‘평화:바람’>이 2월 4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1일 간 축제의 문을 연다.

평창 문화올림픽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DMZ 아트페스타2018 ‘평화:바람’>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하자는 올림픽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축제로, 2018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평화:바람’은 평화를 갈망하는 전 세계인의 ‘바람’이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 간 교류를 막고 있는 DMZ를 ‘바람’은 자유롭게 오가듯이 예술로 DMZ를 극복할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가 총감독을 맡아 준비한 <DMZ 아트페스타2018 ‘평화:바람’>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전시로 구성돼 있다.

주제공연으로는 창작그룹 노니의 ‘바람노리’ 공연과, 행위예술가 전형근 작가의 ‘바람:통통통’ 공연이 준비돼 있다. ‘평화:바람’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제공연은 축제기간 중 주말(금~일) 12시, 15시 2회씩 공연이 진행된다.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한국 땅에 무수하게 뿌려진 포탄의 잔재를 모아 조각한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작품 ‘칼을 쳐서 보습으로’와 임근우 작가의 설치미술 ‘피스맨(Peace Man)’, 평화의 메시지가 적힌 20180개의 오방색 깃발이 펄럭이는 ‘평화바람쓰기’ 등 다양한 전시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한, 개개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북쪽 하늘로 평화의 리본을 날려보내는 이군섭 작가의 AR퍼포먼스 ‘자유의 리본’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모든 준비 완벽, 지구촌 겨울축제 문이 열렸다  최 문 순  강원도지사

"평창 문화올림픽으로 전세계 감동줄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올림픽 유치부터 개최까지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소회를 밝혀 달라.

“준비는 다 끝났다. 기다려지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하다. 특히 가장 큰 걱정이었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북한의 참가로 일거에 해소하게 돼 평창동계올림픽이 스포츠 제전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장이라는 역대 최고 올림픽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한 맘이 들기도 한다.”

평창올림픽 성공개최의 가늠자는 무엇이 될까.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참여하는 만큼 경기장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우선 중요하다고 본다. 이미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올림픽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으로 확신한다. 두 번째는 전 세계의 화합과 화해를 위한 평화올림픽 개최, 세 번째는 전 국민의 성원과 관심, 함께 참여하는 마음이라고 본다. 강원도민은 서포터즈, 자원봉사자로 신청해 올림픽 방문객들의 경기장 안내 등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곧 성공개최를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이 문화·환경·평화·경제·ICT올림픽이라는 핵심 목표를 담고 있는데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가.

“당초 5가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올림픽을 치루고자 목표를 삼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준비를 해왔고 이제 그 성과가 나올 것이다. 특히 평화올림픽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북한의 참가결정으로 이어져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경제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것이 첨단 ICT 올림픽 구현이다.

세계 최초의 20배 이상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5G올림픽과 편리한 IoT올림픽 구현, 감동의 UHD 올림픽 구현, 8개 외국어 자동통번역 서비스와 AI콜센터 등 똑똑한 AI올림픽 구현 등이다.”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되는데 노쇼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입장권 판매가 기관, 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다 보니 경기 당일 관람을 포기하는 사태가 우려 되는데.

“역대 동계올림픽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은 90~97%, No-Show율 20~23%이며 비인기 설상종목과 기관단체 단체구매 티켓에 대한 노쇼 발생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나 올림픽 흥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또한 도에서 모집해 운영하는 화이트프렌즈(강원도 응원서포터즈) 1만7074명을 대회기간 중 관중참여 인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혹한이나 폭설에 대한 우려도 큰데 대회기간 이런 기후에 대한 대책이나 매뉴얼은 갖고 있는지.

“강원도와 조직위는 혹한 대책을 다각도로 준비 중에 있지만, 일단은 개인별로 최대한 따뜻한 복장으로 중무장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외 시설적인 대책은 바람골을 찾아 아크릴 방풍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 밖에 대회 기간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조직위와 국가기관에서 총괄하고 있고, 강원도에서는 올림픽 안전개최를 위한 특별점검 등 대비태세 확립, 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CCTV통합관제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강원지방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전담 경찰관 근무 지원, 올림픽 조직위 등 유관기관 간의 비상 연락체계 구축으로 올림픽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에서도 선수단이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나 행사, 이벤트는 어떤 것이 있나.

“궁극적으로 평창올림픽을 문화·관광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데 올인하면서 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문화·관광까지 고민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강원도 전통과 자연환경은 물론 국제적인 예술 작품까지 체험·관람이 가능하다.”

2월9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강원도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고 갔으면 하는가.

“먼저 올림픽 성공개최와 경제 성장으로 고립된 강원도를 열린 공간으로 각인시키고 하늘·땅·바닷길의 입체적 접근성이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강원도의 깨끗한 자연환경, 바다·산·호수 등과 순후한 강원 도민의 훈훈한 인심,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한 강원도의 유산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동계올림픽 유치부터 개최 전체과정의 중요한 사료 등 기록 유산 자료화와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 또한 눈이 내리지 않고 얼음이 얼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드림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달갑지 않은 유산도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하키센터,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등 3곳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강원도의 대책은 무엇인지.

“현재 사후활용 대상시설 14개소 중 11개 시설은 지자체, 민간, 대학 등에서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며 일반인 활용이 어려운 전문체육시설 4개소(스피드 스케이팅, 강릉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 스키점프)에 한해 국가 관리를 요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