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일깨운 평창올림픽
사설/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일깨운 평창올림픽
  • 시정일보
  • 승인 2018.02.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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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나비가 애벌레에서 꿈꾸는 소망은 오로지 한가지다. 한줄기 빛을 향해 꽃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부자들의 스포츠’로 이름난 겨울스포츠다. 하얗게 부서지는 눈썰매를 타는 것은 나비가 번데기 껍질에서 벗어나듯. 그것은 상상만 하면 되는 일이다. 진짜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신이 비상하는 것이다. 두려워 할 까닭이 없다.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그 허공을 가르는 것이다. 그 여행이 끝나고 나면 그대는 그 한순간 한순간을 모두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전혀 심각하거나 거창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평창에 모여든 여행객은 92개국, 2925명의 선수였다. 임원진을 비롯한 여행객은 5만. 평창의 작은 마을은 4000여명의 주민이 명태덕장을 하며 살고 있다. 창세기 이후 그들은 오로지 덕장에 부는 바람과 빛살이 부딪히는 과정이 전부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동계 올림픽을 보는 시선은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 메달의 집중이 아니라 선수들의 값진 패기와 성취에 박수를 보냈다. 서구인들이 지배하는 스피드스케이팅에 참가를 하는 것도 넘어서 동메달에도 박수는 금메달 급이었다. 대한민국은 메달에 연연하지 않는다. 삶의 새로운 의미를 두고 있다. 그것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단순하고 놀라운 정신의 여행으로 이끄는 것이다. 승부는 졸부들의 결과 일 뿐이라는 것.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가 가난해 홀로 참가한 나라에 깃발을 흔들어 주는 여유와 초월의 시선을 가졌다. 2만여 자원 봉사단은 칼바람에 전신을 노출하는 것쯤은 훈풍의 마음이었다. 전통과 정보기술(IT)이 어우러진 개회식과 뛰어난 시설, 매끄러운 운영, 국민들의 열기에 외신은 말문을 잊었다. 세계의 칼럼리스트들은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고 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에게 공간의 끝이 무엇인가를 묻는 시간이었다. 어찌, 그것은 빛에게 물어보는 것일까? 대한의 정신은 이제 단 하나의 시공간을 탐사하는 시간이다. 덕장의 빛이 그대에게 권한다. 외적인 오감과 내적인 오감의 지각력을 높여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여 보라고.

그럴 준비가 돼 있노라고 우리가 대답을 하자. 이미 여행의 초기부터 넓어져 있던 대한의 지평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해 간다.

지금 우리가 올림픽을 통해 하고 있는 여행은 그대의 예상을 뛰어 넘었음은 물론이고, 온갖 형언을 넘어서는 규모와 품이 됐다.

이제 대한민국의 성숙한 의식을 읽는 시간이다. 정치, 교육, 재계는 N포세대 청년세대의 삶의 새로운 의미를 읽어야 할 때다. 그리고 정책으로 반영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민의식과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숙한 ‘나’를 발견하는 기회였다. 한국의 잠재력은 늘 큰 행사로부터 시작하는 저력을 보였다. 88하계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축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얼음의 스포츠축제 평창올림픽은 남북의 응원과 여자 아이스하키의 단일팀을 통해 이념의 선을 어떻게 그려가는 가에 대한 숙제를 남겨주기도 했다. 자부심을 안겨준 역사적 시간은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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