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복지사각 해결 ‘희망e음 우체통’ 설치
중구, 복지사각 해결 ‘희망e음 우체통’ 설치
  • 이승열
  • 승인 2018.02.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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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부담 ‘희망e음 편지’로 위기대상자 사연 접수… 카카오톡 ‘복지사각지대 발굴로’도 개설
희망e음 우체통
희망e음 우체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희망e음 우체통’을 관내 12곳에 설치하고, 카카오톡 ‘중구 복지사각지대 발굴로’를 개설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노출을 꺼리는 청장년층과, 쪽방·고시원·옥탑방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가구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어 복지사각지대 제로(Zero)화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희망e음 우체통은 도움이 필요한 복지대상자 자신 또는 이웃이 서면으로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 SOS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수취인 부담 우편제도다.

구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어려운 분들을 발굴하고 있지만 은둔형 단독 세대와 같은 잠재적 사각지대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도 눈치 보지 않고 각자 처한 사정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최근 서울중앙우체국과 수취인 부담 우편계약을 체결하고 회현동, 다산동, 약수동 등 6개 동에 걸쳐 주요 거점 12곳에 희망e음 우체통을 설치했다. 

또한 ‘희망e음 편지’도 제작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와 우리동네주무관, 주민자치위원회 등 직능단체 취약가구를 통해 나눠주고 복지관 등 관내 주요기관에 비치하도록 했다. 

본인이나 타인이 사연을 희망e음 편지에 적어 희망e음 우체통 또는 일반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이와 함께 구는 카카오톡을 복지사각지대 발굴 통로로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톡 ‘서울 중구 복지사각지대 발굴로’를 만들었다. 친구맺기만 하면 주변 이웃의 곤경을 즉시 신고할 수 있다. 

구는 이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중앙우체국,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JBC중부지점, ㈜예스코중부지사, 가정법률상담소 중구지부 등과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구는 희망e음 편지나 카카오톡으로 접수된 사연을 토대로 해당 가구를 방문해 실태파악과 상담을 진행한 뒤, 각종  민관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희망e음 우체통과 카카오톡 신고가 은둔형 취약계층 발굴에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발견했을 때는 주저 말고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