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간판 장현수, 그리스 신화 속 '헤라'로 변신
국립무용단 간판 장현수, 그리스 신화 속 '헤라'로 변신
  • 李周映
  • 승인 2018.03.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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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무용단 한국무용 창작공연 '상상력'
4월11일, 12일 국립극장서 공연

[시정일보] 현 국립무용단 소속이자 들숨무용단 비상임 안무가인 장현수(46)의 <상상력>이 4월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상상력>은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를 각색해 한국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무용가 장현수의 2018년 첫번째 안무 작품이다. 한번이라도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해 열연하는 장현수의 춤사위를 보았다면 그 소름끼치는 감동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안무가로서 작품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헤라’ 역을 맡아 주역 무용수로 직접 출연한다.

1부 ‘크레타섬의 우인’은 미노타우로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왕자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괴물로 태어났기 때문에 미궁 속에 갇혀야했던 우인의 절규와 자식을 미궁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왕과 왕비의 비통함, 우인의 죽음을 요구하는 수호신들의 움직임을 장현수만의 독특한 안무법과 임현택 들숨무용단 대표의 대본과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2부 ‘헤라와 제우스의 실타래’에서는 제우스의 외도와 이를 보는 헤라의 모습을 그린다. 결혼과 가정의 여신이지만 한편으로는 질투의 화신이기도 한 헤라가 끊임없이 고통 받고 한편으로는 욕망에 이끌리는 모습이 장현수의 춤사위에 의해 환상적이고 매혹적으로 그려진다.

장현수 안무가와 임현택 들숨무용단 대표는 <상상력> 제작을 위해 2017 공주 문예회관에서 올린 <둥글게 둥글게> 이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다소 표현하기 난해한 주제인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임현택 대표는 “한국무용의 정체기에 있어 해결방안 및 돌파구로 이번 공연의 주제를 제안했다”며, “세계인이 공감해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한국무용의 발판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비추었다.

무대장치는 무대디자이너 조일경이 맡았다. 장현수와 조일경의 협업은 작년 <목멱산59>와 <둥글게둥글게> 등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개성 있고 참신한 젊은 무대디자이너와 장현수 비상임 안무가의 국립극장 20년의 녹록한 경험의 만남은 하늘극장의 구조를 십분 이용한 무대구성과 새로운 무대장치를 볼 수 있다.

공연예매 - R석 3만원 S석 2만원(예술인패스, 문화패스, 청소년 및 국가유공자 할인 30%)
/ 010 2105 3434 / deul sum@deulsum.com 들숨무용단. 문화N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