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각한 영화관 실내공기오염 대책 필요
사설/ 심각한 영화관 실내공기오염 대책 필요
  • 시정일보
  • 승인 2018.03.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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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봄철 환절기가 되면 공기환경에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공기오염으로 사망자가 6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실내 공기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매해 280만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방출되는 오염이 실외보다 사람의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가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내공기의 오염도는 단순히 후진국이나 개도국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의 실내오염도에 경광등이 켜진 상태다. 모 언론사가 전문 기관과 국내 극장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취재진은 10개 극장 의자의 시트, 손잡이뿐 아니라 공기오염도 실태를 집중 분석했다. 결과는 곰팡이균 19종, 세균 22종에 달한다.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스퍼질러스도 무려 6곳에서 검출됐다. 현행법상 극장은 다중이용시설, 공중이용시설 관리법에 포함돼 있지 않아 실내공기질에 대해 규제할 기준조차 없는 현실이다.

극장은 에어콘을 자주 틀고 겨울이면 난방 기구를 틀게 된다. 극장은 실내공기의 질을 바꾸는 시설도 매우 열악한 상태다. 창문이 오픈되지 않는 높은 빌딩 안에 꽉 막힌 공간에 거의 위치돼 있다.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게 이뤄진 공간이다. 한편의 영화가 끝난 후 간단한 청소를 하긴 하지만 세균이나 곰팡이를 관리하기에는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영화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를 두 시간 정도 관람하고 나온 K씨는 뭔가 답답하고 찝찝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어떤 날은 음식물 찌꺼기가 의자에 묻어있는 경우도 경험했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의자가 비교적 푹신하기 때문에 극장의 세균이나 곰팡이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의 정책 허점은 늘 이런 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미 우리의 삶의 질은 선진화됐다는 것은 모두가 체감한다.  다양한 공기청정기구는 가정과 공공기관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백화점만 가도 공기청정기는 다양하게 전시된 실정이다.

나아가서 버스정류장이나 많은 건물은 금연이 보편화되고 있다. 금연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법적 책임을 묻는 장치도 돼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극장이나 백화점을 비롯한 시설에서 공기오염의 질은 매우 빈약한 상태이다. 특히 극장의 오염도는 문제가 되고 있다. 병이 나서 고치는 것은 후진적 형태라는 것을 정책자는 알고 있다.

실내 환경에 따른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극장은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은 정부의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업체들도 실내공기질에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

관객을 늘리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실내 환경 전문가를 극장업체에서 양성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정부는 실내의 공기질을 개선하는 청정 전시회도 연중행사로 개최할 필요가 있다. 5천만이 이용하는 극장의 오염실태를 집중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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