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서울 시금고, 복수금고 내년 첫 도입
시정일보/ 서울 시금고, 복수금고 내년 첫 도입
  • 문명혜
  • 승인 2018.03.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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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30일 신청접수…1금고 일반ㆍ특별회계 관리, 2금고 기금관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시 자금을 관리하는 시금고 은행과 관련, 복수금고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는 현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의 약정기간이 금년 12월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공개경쟁 방식에 의해 차기 시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는 1915년부터 103년간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맡아왔다. 이를 바꿔 내년부터 2곳의 시금고를 지정, 운영하게 된다.

복수금고는 1금고에서 일반ㆍ특별회계 관리를, 2금고에서 기금관리를 맡게 된다.

시금고는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은 물론 세입ㆍ세출 외 현금 수납과 지급, 유휴자금 보관과 관리, 유가증권 출납ㆍ보관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는 경성부였던 1915년부터 조선경성은행(우리은행 전신)이 금고를 맡아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복수금고 도입에 따라 2금고는 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용조합협동조합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시금고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 예산ㆍ기금을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는 4월25일부터 30일까지 금융기관들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심의한 뒤 서울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 금고 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변서영 서울시 재무과장은 “이번 선정되는 시금고는 향후 4년간 서울시 자금을 보다 경제적으로 관리하고, 서민을 위한 금융기능과 시민의 납세편의를 증진하는 시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특히 이번 지정공모는 복수금고를 도입한 원년인 만큼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우수한 금융기관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시금고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