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활용 쓰레기 중단이 준 교훈
사설/ 재활용 쓰레기 중단이 준 교훈
  • 시정일보
  • 승인 2018.04.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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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폐비닐과 폐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많은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플라스틱 가격이 계속 내려가 공짜로 가져가는 곳마저 없어졌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폐기물의 50%를 수입하던 중국이 1월부터 재활용품 24종의 수입을 거절하면서 비롯됐다.

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플라스틱은 4억종에 달한다. 그러나 재활용은 단 7%였다. 그런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는 450년이 걸린다.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스티로폼, 유리병(100만년), 일회용기저귀(500년) 등과 함께 ‘신(新)십장생’의 대표주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같은 쓰레기 문제는 우리주변에서 꾸준하게 그 문제를 예고해 왔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수많은 비닐제품과 스티로폼이 바다나 호수로 밀려들어 농가와 어민에게 대량 피해를 주었다.

시골에서는 밭에서 사용하는 폐비닐이 봄이 되면 무방비로 노출돼 나무와 농작물에 작품이 되듯 나부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인간이 만든 편이성을 재앙으로 다시 받는 모습이다. 프랑스에서는 2020년 전부터 플라스틱, 스티로폼 사용금지 정책을 펼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이 하루아침에 결실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길게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제품의 포장을 비닐에서 친환경 용품으로 바꿔 이용하는 방법을 장기적인 방안으로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재활용처리를 아파트와 업체 간의 계약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생활 폐기물 관리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상품에 사용하는 과도한 포장도 이번 기회에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동네의 작은 마트에서는 검정비닐이 마구 사용되고 있다. 비닐과 일회용 스티로폼은 음식물 배달에서도 마구잡이로 이용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언젠가는 재앙으로 올 것이라는 예측은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현실이었다.

우리는 늘 커다란 문제가 되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처한 여러 가지 재앙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순간이 지나가면 잊어버리는 것이 국민이었고 정부였다. 차제에 국민과 정부는 환경은 오늘이 아니라 미래의 문제라는 심각성을 갖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근간에 들어서 지구에 날아다는 우주 쓰레기가 매년 100톤씩(인공위성 발사체 등 420여개) 하늘에서 떨어진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가 인간이 만든 문제들이다. 한국에서도 집게로 수거하는 위성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편리성에 맞춰 만드는 데만 치중하였다. 그 문제가 어떻게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는 문제는 소홀했던 것에 반성도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반대에서 나오는 해악에도 신경 쓰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이번 쓰레기 대란에 재활용에 대한 기본부터 돌아 봐야 한다. 플라스틱, 스티로폼 남용이 어떻게 우리에게 화가 된다는 것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