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좋아 가고픈 흑산도’
‘섬이 좋아 가고픈 흑산도’
  • 시정일보
  • 승인 2006.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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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창 씨, 흑산면장 시절 섬주민들과 추억담 엮어


‘한줌의 흙이라도 유실되지 않도록 모으고 쌓아야 할 곳인데, 오히려 모래를 채취해 갔으니 어찌 그들의 행위에 한탄이 나오지 않고 원망의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 (‘해송의 손짓하는 모래사장' 중)
흑산면장 재직시 섬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섬의 발자취를 틈틈이 기록해 놓은 자료들을 한데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신안군 임자도 출신의 현직 공무원인 저자 남상창 씨는 이 책을 통해 제2의 고향으로 다가선 흑산도에 대한 애틋한 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산책길에 접어들면서'를 시작으로 32가지의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는 저자는 특히 훼손돼 가는 흑산도의 자연생태에 대한 극도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 책 곳곳에 표현하고 있다.
또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일화들을 소개하며, ‘정도(正道)'를 생활신조로 하고 있는 저자가 지혜롭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명필가의 주옥같은 글은 아니지만, 흑산도 향우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사진첩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찾고 싶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徐廷根 기자 /jkse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