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포천 승진 훈련장 이전 ‘어디로’
특별기고/ 포천 승진 훈련장 이전 ‘어디로’
  • 시정일보
  • 승인 2018.04.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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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전 국방부 기획국장

[시정일보]포천의 승진 훈련장을 주민들이 옮기라며 난리다. 승진훈련장은 세계최대의 야전군 제3군의 보전포 훈련이 이루어지는 훈련장이다.

주민들 뒤에서 이를 조장, 선동하는 자들은 분명하다. 이자들은 아직도 세월호 희생자를 살려 내라고 악을 쓰는 자들이다.

군 시설 이전 필요성이 절실한 데가 있지만, 승진훈련장을 과연 어디로 옮길 것인가?

승진 훈련장에서 수행하는 보전포 훈련은 장관이다. 5년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대규모 훈련은 국군의 위용을 실감케 한다.

중국, 러시아, 북한을 제외하고 이런 규모의 훈련을 하는 나라는 없다. 이 훈련을 보고 있노라면, 병역을 제대로 마친 장정이라면 의기가 솟구친다. 군에 다녀오지 않은 장관, 국회의원도 이 훈련을 참관하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일본, 중동이나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온 무관들은 압도된다. 이명박이 UAE와 군사협력을 맺은 것도 이런 요소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다.

보통 전투비행장 한 곳을 건설하는데 200만평이 소요된다. 여의도 면적이 80만평이다.

수원 10전비는 도심에 가까이 있어 군 기지 이전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었다. 비행장을 대학, 산업단지, 공원으로 조성하고 화성으로 옮기려 하는데 화성 주민의 반대가 치열하다.

공군기가 서해로 이륙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소음의 영향이 적은데도 그래도 적은데도 말이다.

광주의 1전비를 건설할 때 많은 필리핀 기술자들이 참여했다. 당시 필리핀은 1인당 국민소득이 800불이었다. 북한이 180불이고, 한국은 80불이었다. 오늘날 필리핀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한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항쟁 때문에 광주 시민이 군을 미워하는 정도는 제주 4.3 사건은 저리가라다. 광주 비행장은 소음이 매우 심하다.

서울, 제주로 가는 민항기도 함께 사용한다. 무안 국제공항이 개설되었고 광주에 KTX도 운행되니 이를 반영헤 조정돼야 한다.

국토가 협소한 이스라엘에서는 처음부터 민군 공용으로 비행장을 건설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도 군 복무를 한다. 이스라엘 장병은 로마 군에 저항하다가 전원이 자결한 마사다를 찾아 필사의 호국 의지를 다짐한다. 생과 사를 오가는 이스라엘에서 비행장 소음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냉전 시대 독일은 NATO의 주축이었다. 미국의 제7군(한국에는 8군)과 영국의 라인 주둔군이 방어했다. 냉전의 한 가운데 있던 독일에서 국민은 비행장 주변의 항공기 소음에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묘한 방도가 있다. 통일이 되어 군 기지를 북으로 옮기면 된다. 독일 통일은 상상도 하지 못한 기적과 같이 갑자기 찾아 왔다. 우리 통일은 독일과 같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남북 경제적 사회적 통합이 장기간 진행된 후, 정치적 통일이 올 것이며, 군사적 통합은 그 다음에 이루어질 것이다.

포천 승진 훈련장 주민들은 더 참아내는 인내와 애국심을 발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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