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맞춤 복지 행복길잡이 ‘대통령상’ 영예
쪽방촌 맞춤 복지 행복길잡이 ‘대통령상’ 영예
  • 주현태
  • 승인 2018.04.19 13:54
  • 댓글 0

용산구청 드림담당관 김종복 미래전략팀장
김종복 미래전략팀장
김종복 미래전략팀장

 

제4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쪽방촌 각방에 문패 달아 식별

찾아가는 현장 복지민원실 운영, 함께 고충해결하며 신뢰 쌓아가


[시정일보]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용산구청 행복드림담당관 김종복 미래전략팀장이 맞춤형 복지사업을 적극 이용해 용산구 쪽방촌 지역 독거어르신과 가장소년 등 저소득가정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김 팀장은 “24시간 국민 곁에 있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용산구민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 관심 때문에 공무원상을 받게 돼 너무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인사혁신처가 국민에게 헌신ㆍ봉사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는 등,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는 우수 현장 공무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주는 상이다.

김 팀장은 평소 △인정넘치고 신바람나는 복지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 △찾아가는 현장 복지민원실 운영 △쪽방 문패, 배치도 설치 등 여러 쪽방지역 맞춤형 복지사업 등을 전개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처한 환경을 체념하듯이 수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힌 김 팀장은 “쪽방지역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절망적인 사람들이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곳이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쪽방촌 거주자 다수가 만성질환, 장애, 노령 등으로 거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가장 먼저 찾아가는 현장 복지민원실을 매주 화ㆍ목요일 9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면서 쪽방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그동안 쪽방촌 지역의 호수가 건물주 편의대로 층과 순서에 관계없이 숫자를 나열돼 있어, 행정처리가 지연되고 긴급 상황 시 대응이 제대로 안돼 찾아가는 복지에도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김종복 팀장은 건물 층별 및 각 방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문패와 배치도를 설치해 해소함으로서 행정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쪽방촌 구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김 팀장은 “많은 복지 사업을 펼쳤지만 쪽방촌 주민들은 아쉽게도 공무원을 잘 믿지 못했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 소통에 어려움이 컸다”며 “주민들에게 공무원의 신뢰감을 주는 일이 힘든 일이었고, 쪽방촌 주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민간위탁기관들과 경계를 풀게 하고 상호 연계를 이끄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며 너털 웃음을 지어보였다.

공무원이 방문하는 것을 거부하고 싫어했던 쪽방촌 주민들은 현재 공무원들이 실질적인 고충처리를 해줌에 아주 고마워하고 있으며 용산구의 각종 행사나 바쁜 일이 생기면 자원봉사 활동을 자처해 도움을 주고 있다.

김종복 팀장은 “제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 가정이나 생명을 구제해서 행복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번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권리가 보장된 만큼 용산구 공무원을 믿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후보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중심의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추천받은 후보자에 대해 예비심사, 현장실사, 본심사 등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실시한다. 또한 후보자 공적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공개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는 관련 규정과 소속 기관별 인사 운영상 여건 등을 고려해 특별승진, 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 1개 이상의 인사상 특전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김종복 팀장은 용산구의 복지정책을 이끌어가는 최전방 지휘관으로 복지재단을 만드는 일부터 치매안심마을까지 모르는 복지업무가 없는 공무원이다”며 “김 팀장이 용산구에 있다는 것은 나의 복이고 30만 용산구민들에게도 행복”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 구청장은 “김 팀장이 복지정책을 잘 이끌고 고생한 만큼 상을 받아서 다행”이라며 “김 팀장과 함께 용산구를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의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현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