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국내최초 지하공간 빗물펌프장 준공
용산구, 국내최초 지하공간 빗물펌프장 준공
  • 주현태
  • 승인 2018.04.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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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364㎡규모…분당 빗물 1010톤 처리
지하 공간 활용 ‘친환경’ 시설로도 눈길
성장현 용산구청장(가운데)이 김철식 용산구의회 부의장, 박길준 의장,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제리 서울시의원과 시범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주현태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가운데)이 왼쪽부터 김철식 용산구의회 부의장, 박길준 의장,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제리 서울시의원과 시범 가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주현태 기자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20일 한강대교 북단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 일대에서 한강교 빗물펌프장(이촌동 173-1) 준공식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준공식과 식후행사 순으로 1시간30분간 진행됐으며 성장현 용산구청장,

, 지역주민 등 200명이 자리했다.

준공식은 내빈소개와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현판 제막, 펌프설비(제진장치) 시연 순이었다. 식후에는 주요 내빈 시설 순회가 이어졌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우천 시 하천 수위가 높아져 물이 배수로를 타고 역류하지 않도록 수문을 닫고 하천으로 물을 방류하는 시설이다. 연면적 2364규모로 분당 101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30년 빈도 강우(시간당 95)에도 대응할 수 있다.

8500톤 용량 저류조와 수중펌프(5), 이중수문, 제진기(쓰레기 등 이물질 제거 장치)를 갖췄으며 모든 상황은 펌프장 내 상황실에서 원격 통제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09, 시간당 80라는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한강로와 신용산역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정부와 서울시를 설득, 2013년 말부터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을 벌여왔으며 44개월 만에 펌프장 공사가 끝 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지하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시설로도 눈길을 끈다.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 설비 일체를 한강제방 지하에 넣고 지상 돌출 부위는 공원으로 꾸몄다. 펌프장 전체가 지하로 들어간 건 국내 최초사례다.

빗물펌프장 건설을 포함한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에는 국시비 507억원(국비 240억원, 시비 267억원)이 든다. 구는 펌프장 준공에 이어 오는 6월까지 1.29길이 하수관로 신설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강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른바 국가상징거리라며 하수관로 신설까지 공사가 모두 끝나면 한강로 일대 수해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시 예산 101억원을 투입, 한남빗물펌프장(독서당로 618) 증설공사도 진행 중이다. 기존 시설에 530규모 펌프장을 더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나면 분당 처리용량이 1200톤에서 2560톤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