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방·구급차 출동 빨라진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방·구급차 출동 빨라진다
  • 이승열
  • 승인 2018.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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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지자체 긴급자동차 출동 개선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더 빠른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대전광역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긴급자동차 교통정책 수립 및 소방 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먼저 관리원은 대전시가 제공한 출동 위치정보 3000만건(2016.8.~2017.7.)을 인공지능 기계학습으로 분석해, 긴급자동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 7곳, 상습 지연구간 800여곳을 찾아냈다.

그 중에서 유성구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대화동 오전 9시~오전 10시, 오후 1시~오후 3시 시간대가 소방차의 5분 이내 출동 비율이 10%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시간 평균 18%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또 불법주차가 많은 주택가·상업지역 이면도로와 골목길이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요 구간으로 분석됐다.

관리원은 취약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구간을 피해가는 최적경로 분석도 진행했다. 직선거리 기준이 아닌 최적경로 기준으로 재난현장까지 가장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119안전센터를 찾아내고 모의실험한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지금까지는 119안전센터를 직선거리 기준으로 배정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출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리원은 설명했다. 

대전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소방차량이 재난 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차량 골든타임 확보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리원은 이와 같은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긴급자동차 출동 시간 분석을 다른 지자체와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관리원의 우수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활용된 사례”라며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