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vs이정근' 서초구청장에 양당 여성후보 '격돌'
'조은희vs이정근' 서초구청장에 양당 여성후보 '격돌'
  • 유주영
  • 승인 2018.05.03 17:44
  • 댓글 1

재선 노리는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에 이정근 민주당 전 서초갑지역위원장 도전장
김용석 바른미래당 시의원도 출사표...30년 보수 텃밭 뒤집힐까 초미관심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왼쪽)과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왼쪽)과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

 

김용석 시의원
김용석 시의원

 

[시정일보 유주영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주목받는 지역은 어디일까. 강남3구 중 여당과 제1야당에서 모두 여성후보를 내 눈길을 끄는 곳은 서초구다.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25일 한국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이정근 전 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을 일찌감치 전략공천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난달 30일 김용석 현 시의원(서초4)을 공천했다. 김 후보는 다음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조은희 현 구청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후보로 부름받았다”며 “역시 조은희!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신발끈 조여매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일 법률소비자연맹이 선정한 ‘민선 6기 기초단체장 선거 공약 이행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1위, 전국 5위를 기록하며 공약 대상을 수상했다. 서초구민의 숙원인 서리풀터널(정보사터널)이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성뒤마을 개발 등 조 구청장의 치적으로 꼽힐 만한 사업은 부지기수다.

주민들 사이에서 평도 나쁘지 않다. 3일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는 윤모씨(66,여)은 “조은희 구청장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집권 민주당의 인기를 업고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이는 이정근 후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8%에 육박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해 보수의 아성이었던 강남 3구에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 예비후보는 "지방자치가 실행된 후 단 한 번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준 적 없는 서초에서 큰 도전을 하게 되어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반드시 승리해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승리를 견인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초구민은 최근 "요새 강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서초구에서 민주당 구청장 탄생을 목도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근 예비후보는 여원 잡지 공채기자 출신으로 MBC 공채 3기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PD수첩'등을 만들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이사,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민주연구원 이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들을 거쳤다.

 

두 여성후보의 아성에 맞서는 바른미래당 서초구청장 후보는 김용석 현 시의원이다.

김용석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는 3일 “거대 양당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겠다”며 “민주당은 견제하고 한국당에는 경고를 하는 등, 두 정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민심에 부응하겠다는 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은 내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