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행복도시 1번지’ 희망 날개
서초구 ‘행복도시 1번지’ 희망 날개
  • 시정일보
  • 승인 2006.11.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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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비전 2020 ‘행복프로젝트’ 수립
-‘고객만족·고효율 경영·세계화’ 혁신
-민선4기 ‘글로벌시티 도약’ 잰걸음








도시행정학 박사출신으로 서초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된 박성중 구청장을 필두로 민선4기 ‘변화하는 서초, 함께하는 행복도시’라는 슬로건하에 세계 일류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한 서초구의 힘찬 날개 짓이 눈부시다.
박 구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온 고객행정, 경영행정, 세계행정의 3대 행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이 똘똘 뭉쳐 ‘행복도시 1번지, 서초’를 건설하겠다는 의지하에 수립한 ‘서초비전 2020 행복프로젝트’는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본지는 박 구청장 취임 후 세계 최고 도시와의 경쟁을 선포하며 세계 속에 뛰어든 서초구의 주요 사업과 추진실적을 살펴보고 향후 구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민감동 고객행정

서초구는 먼저 구청 1층 기존 민원실을 12월중 237평의 0K민원센터로 재배치, 인허가 등과 관련된 복합민원에 대해 부서별로 직접 찾아다니지 않고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주민 최우선 고객행정을 펼친다. 또 콜센터의 기능 강화 등으로 민원 최초접수자가 OK할 때까지 1:1 전담반을 편성, 주민만족을 뛰어넘어 주민감동의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MS 맞춤형 구정홍보 서비스를 시행해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시나 세금납부, 문화행사 등에 관한 알찬 정보에 대해서도 신속히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인감 대리발급시에도 본인에게 발급내용을 문자서비스로 발송하는 등 정보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의 수준을 뛰어넘는 친절혁신을 위해 불친절시 삼진아웃 퇴출이란 배수의 진을 치고 고객만족 친절교육에 관한 전문강사를 초빙, 13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쳐 고객서비스와 응대요령, 의식변화 등을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해 구 공무원들에게 개혁적 마인드를 정립시키고 있다.
아울러 사진이 포함된 직원명함을 제작, 행정실명제에 따른 책임과 친절을 더욱 강화하고, 지식포털시스템 ‘서초한마당’을 개설해 직원 개개인이 취득한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통로로도 활용, 업무능률을 극대화하는 등 실시간 사이버 행정도 펼치고 있다.
구는 또 우면산을 중심으로 등산객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시비 310억원 투입, 우면산~말죽거리공원, 우면산~방배공원, 국립중앙도서관~서리풀공원을 잇는 생태육교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또한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테크공원을 조성,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내 대규모 녹지공간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분절된 생활권을 통합하고,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지공간과 편리한 레저공간을 제공할 계획으로, 구는 이와 함께 구간별로 국내 기업 및 언론기관 등에 직접 투자토록 유도해 공원명칭도 내어주는 등 보다 효과적인 방안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주민감동의 고객행정을 펼치기 위해 청계산 등산로에 대한 정비공사 준공식을 마치고, 우면산 1㎞구간에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며 등산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정비할 계획으로, 양채천과 반포로, 남부순환로 등에 야간조명을 설치,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양재동 노인요양원 건립과 안면도 노인휴양소 운영, 노인취업센터 활성화 등을 통해 고품격 실버 복지행정도 펼쳐 나가고 있다.

유비쿼터스 경영행정

주민편익 극대화의 원칙하에 구는 인구의 규모와 인접성 등을 고려,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고, e-Service를 확대, 시행해 유비쿼터스 행정 실현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조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또 통합되고 남은 공간에는 복지시설을 조성,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남구로부터 유입되는 빗물에 대해 구 빗물펌프장에서 처리하며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수혜자 부담원칙에 의거 강남구에 분담토록 요구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 사업을 발굴하는 ‘돈 먹는 하마’ 감시단을 활용해 문화, 복지사업 등 제반분야에 최소비용, 최대효과라는 경영마인드를 도입, 효율성을 높일 복안이다.
특히 SOS 운동, Simple(보고절차 단순화), On-Time(보고결정 신속화), Slim(보고서 간소화)을 펼쳐 불필요한 보고단계와 절차를 줄여나가고 전결권도 국과장에게 86%가량 대폭 위임, 조직 슬림화를 통한 신속한 행정시행 및 자유롭고 기탄없는 직원 아이디어 창출로 행정능률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구는 전국 최초로 계약사무를 완전 전자화해 계약신청에서부터 대금결제까지 사무실이나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청에 신청하도록 조치하고, 지난 8월에는 기업전담유치팀을 신설, OK서초기업도우미를 통한 세무 및 도시계획 등 기업이 원하는 어디든 달려가 전방위 민원상담을 펼치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경쟁력 갖춘 미래 산업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최소비용의 최대효과 창출 경영행정 기법은 보다 전문화되고 심도있는 주민들의 요구와 높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행정의 질적 향상과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행정서비스로 표출되고 있다.

글로벌 세계행정

구는 홈페이지내 ‘월드서초’를 구축, 세계 30여개국 52개 한인회 및 멕시코시티 꽈우떼 목구 등 5개 자매결연 도시와 연결해 세계행정 벤치마킹과 실시간 문화교류, 국경없는 이웃돕기 등을 펼치고 있다. 또 EBS와 연계해 한인2세에 대한 한글교육 등 사이버교육센터를 운영하고 KBS와도 링크, 품격있는 글로벌마케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세계적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지난 9월부터 영어와 일어, 중국어에 대한 3개 외국어 강좌를 개설해 일과시간 전후로 수업을 진행하고, 해외 선진 행정사례의 적용을 위한 직원들의 계획서를 공모, 단순 관광이 아닌 벤치마킹 등을 목표로 목적이 뚜렷한 대상자를 엄격히 심사, 연수를 보내 세계 일류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구는 우면동 약 1만5000평 규모에 R&D(연구개발)단지 특구를 조성, 최첨단 지식산업을 유치할 계획으로 2008년까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 Big3(삼성전자, LG, 현대차) 본사가 입주를 앞두고 최적의 친환경산업 벨트로 각광받고 있으며, 양재ㆍ내곡지역에도 서울대 농생대와 경희대 한의대 등 관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종자와 신품종 개발을 위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맨하튼과 같은 세계속의 서초를 만들어 나갈 복안이다.
아울러 교통혼잡 등을 야기하고 있는 경부, 호남, 남부고속터미널의 외곽지역 이전방안을 추진하고 예술의 전당 등과 연계한 문화 및 정보산업 육성과 뮤지컬센터 건립 등으로 예술의 전당~반포로~정보사 구간을 문화예술의 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구는 또 방배동과 양재동 지역을 세계 최고 도시전문가의 설계로 그랜드디자인(Grand Design)하고, 현재 20개 학교에 배치한 원어민 영어교사를 2007년까지 관내 35개 초·중·고교 전체에 배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공무원들의 자원봉사를 연 48시간 이상으로 책정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 입각한 사회 저명인사들의 자원봉사 릴레이를 추진, 선진국형 자원봉사제의 정착을 통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徐廷根 기자 /jkseo@sijung.co.kr


인터뷰/박성중 서초구청장



“구민 요구 뭔지 알아 행동으로 대답할 터”





“구상은 이미 끝났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벌써 첫 삽을 떴고, 아직도 공약사업의 추진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 그건 박자를 놓친 것입니다. 3년간의 경험을 통해 파악한 민심을 바탕으로 서초구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또 확신하기에 잠시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2003년부터 구청장으로 당선되기까지 서초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를 좌우명으로 하고 있다는 박성중 구청장은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먼저 공직사회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주민들의 수준 높은 서비스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변화의 신호탄으로 박 구청장은 먼저 조직개편과 혁신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행정관리국을 행정지원국으로, 기획재정국을 기획경영국으로, 생활복지국을 주민생활지원국으로 기구 명칭부터 변화 방향에 맞게 바꿨고, 주민복지를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부서별로 나누어졌거나 중복된 업무를 조정하고 부서명칭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특히 그는 조직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70%에 해당하는 구 간부의 대규모 인사발령과 함께 주요 보직에 대해서는 공개경쟁에 부쳤다. “중간급 간부들이 투표로 뽑는 공모제를 통해 보직을 조정할 방침으로, 하급 직원들을 위해서는 적성과 특기, 희망부서를 신청받아 적재적소에 기용,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박 구청장은 고객행정과 경영행정, 세계행정의 3대 행정철학을 세웠다. “행정도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중에서도 주민들이 OK할 때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이 만족하는 고객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다른 어떤 정책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먼저 주민들에 대한 친절이 우선이고 감동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행정서비스가 기본이라는 생각에서다. “교육은 콩나물에 물주기와 같습니다. 무감각해진 공무원들의 불친절을 개선시킬 방법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박 구청장은 이러한 판단으로 고객만족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12월중 OK민원센터를 설치, 주민들에게 One-stop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박 구청장의 노력은 지난 9월초 한국표준협회가 서울 수도권과 전국 5대 광역시의 기업 및 공공분문에 대한 서비스 품질지수평가에서 서초구가 공공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행정도 경영마인드로 해야 합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해왔던 불필요 사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돈먹는 하마’ 감시단을 가동, 53개 위원회 중 23개 위원회를 과감히 폐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구청장은 SOS운동을 추진하며 전결권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매주 구청장 주재하에 열던 간부회의도 월2회로 조정해 시간과 인력 낭비를 줄였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구에서 추진하는 문화, 복지사업에도 경영마인드를 적용하고, 정보통신 강국답게 행정에도 e-Service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구청장 취임후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자원봉사. “선진국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지 경제적 요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 활동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가에 따라 판가름납니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현재 24.1%대에 머물고 있는 주민 자원봉사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인 4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 특별구로 선포, 구청 모든 공무원들에게 연간 48시간 이상의 자원봉사활동을 의무화했다. “특히 다행인 것은 구에 거주하고 있는 저명인사들의 자원봉사 동참입니다. 이들의 참여로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가 단지 재정자립도가 높은 자치구로만 남아 있어서는 결국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초구의 경쟁상대는 파리, 뉴욕, 도쿄, 싱가폴과 같은 세계 일류도시입니다. 그래야 구도 발전하고 서울도 세계 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박 구청장은 직원들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연수 등을 통해 직원들의 견문을 높이는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미래의 서초구 재정을 위해 최첨단 지식산업을 수종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으로 ‘변화하는 서초,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박 구청장의 청사진은 소기의 성과를 보이며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鄭應浩 기자 / jongho@sijung.co.kr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꿈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를 패스한 도시행정학 박사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관과 동경사무소장, 대통령 민정ㆍ행정비서실 행정관, 서초구 부구청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행정전문가다.
책 읽기를 즐긴다는 그는 얼마전 ‘한국수필’에 ‘글루미 선데이를 보고’와 ‘고향이란’ 2편의 글을 게재, 한국수필가협회로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 수필가로서 등단하기도 했다.
‘꿈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신념아래 세계 최고 도시와의 경쟁을 선포하기도 한 그는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마음을 열고 진지한 눈빛으로 대화를 이끌어 마치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듯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심어주는 소탈한 화술의 치밀한 달변가로도 알려져 있다.
주말이면 운동복을 입고 청계산과 양재천에서 등산과 자전거, 마라톤 등을 즐긴다는 박 구청장은 운동을 하는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전한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김구와 칭기즈칸이 있으며, 부인 김미화씨와의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