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자신이 친한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갖게 돼
시청앞/ 자신이 친한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갖게 돼
  • 시정일보
  • 승인 2018.05.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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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소위제기가재수기신자)란 人(인)은 之其所親愛而 焉(지기소친애이벽언)하며 之其所錢惡而 焉(지기소전오이벽언)하며 之其所畏敬而 焉(지기소의경이벽언)하며 之其所哀矜而 焉(지기소애긍이벽언)하며 之其所傲惰而 焉(지기소오타이벽언)한다.

이 말은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로써 ‘이른바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자신을 수양하는 것에 달려있으며 사람은 자기가 친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어렵게 여기고 경외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불쌍히 여기고 가련히 여기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오만이 여기고 업신여기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격물·치지로부터 성의·정심을 거쳐 수신에 이르기까지는 개인의 일이며 제가·치국·평천하는 그 개인이 모여 이루어진 사회의 일이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의 구분일 뿐 실제로는 개인과 사회의 뚜렷한 경계를 지을 수가 없다. 사회에 밝은 덕을 밝히는 첫걸음인 제가 즉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 결국 자기수양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는 개인이 모여 이루는 사회의 첫 단계로 오늘날 가족보다는 큰 개념이다. 즉 하나의 가문 또는 나아가 한 씨족이 하나의 나라를 이룬 광범위한 공동체를 말하는 것으로 편의상 여기서는 집안이라고 했다. 집안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결국 개인의 수양이 중요한데 인간관계의 그릇된 결과가 각 개인의 지나친 아집 또는 집착으로 인한 편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얘기했다. 결국 편벽한 태도는 상대의 참다운 면모를 파악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작금에 들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전제로 주한미군 철수 불가피론을 언급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즉각 대통령이 대변인을 통해 직접 선을 그었으나 문 특보의 현 정권 내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문 특보는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고문은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줄 것으로 전망되며 어렵사리 걸음을 떼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도 자칫 동력을 떨어뜨리거나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그 발언 내용이나 발언 시기 모두 부적절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야권도 정략 차원의 공세를 자제해야겠으나 현 정부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비전과 구상을 보다 명확히 밝혀 국민 다수의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하며 문 특보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고 싶다면 특보 자리를 내놓고 즉각 학교로 돌아가는 게 맞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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