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모두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시청앞/ 모두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 시정일보
  • 승인 2018.06.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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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自天子(자천자)로 以至於庶人(이지어서인)하야 壹是皆以修身爲本(일시개이수신위본)이니라. 其本亂(기본란)하되 而末治者(이말치자)는 否矣(부의)며 其所厚者薄(기소후자박)하되 而其所薄者厚(이기소박자후)는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이 말은 대학에 나오는 말로써 ‘천자로부터 일반 보통사람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그 근본이 혼란스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으며 두터이 해야 할 것을 엷게 하고 엷게 해도 될 것을 두터이 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슨 직업을 택하든 무슨 목표를 정하든 간에 무엇보다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은 자기수양임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 격물·치지·성의·정심의 과정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무엇이 되든 무엇을 하든 먼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말인 듯 하지만 특히 사회가 어둡고 혼란할수록 가슴 깊이 와 닿는 말이다. 정치가·기업가·법관·의사·교수·학생 등등 사회 모든 계층에서 본분을 망각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구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한 두터이 해야 할 것을 엷게 하고 엷게 해야 할 것을 두터이 한다는 것은 우선 전심전력 공을 들여야 할 것에 소홀히 하고 뒤에 공을 들여야 될 것에 전심전력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근본을 소홀히 하고 말단에 힘쓴다는 것이다. 이는 선후관계가 있기 때문에 먼저 할 것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할 것은 당연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역시 자기 수양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작금에 들어 6·1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선거 분위기는 전혀 지방선거 같지 않다. 각 후보자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적폐청산’ 또는 ‘정권심판’, ‘나라다운 나라’이니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겠느냐’는 등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 나오는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에 걸맞는 선거정책으로 치러야 한다. 지방선거로 뽑힌 단체장의 도시개발과 상하수도, 환경, 교통, 일자리 창출, 복지 등 수많은 정책은 주민들의 일상생활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방의회 의원들은 단체장의 막강한 권한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책무를 갖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금의 각 정당은 지방선거인지 아니면 대통령 선거인지 분간이 어려운 정치 구호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고 해선 결코 안 된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오직 주민을 위해 지역살림을 챙기겠다는 봉사자의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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