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설장비, 여름철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
서울시 제설장비, 여름철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
  • 문명혜
  • 승인 2018.06.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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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시도, 겨울철 도로결빙 예방 장비 ’자동액상살포장치‘ 활용
자동액상살포장치 가동 모습.
자동액상살포장치 가동 모습.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겨울 내내 눈오는 날 도로결빙을 위해 사용했던 제설장비가 올 여름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장비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국내최초 제설장비인 자동액상살포장치를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해 서울 전역 53개소에 설치돼 있는 자동액상살포장치611일부터 930일까지 재가동,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나섰다.

자동액상살포장치에 깨끗한 물을 넣어 도로 위에 물을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로 열기도 식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체를 자동 분사하는 장치의 특성을 활용해 발상의 전환을 한 사례로, 추가 예산이나 인력투입 없이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름철 자동액상살포장치는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내 미세먼지 심한 날과 폭염특보 발령시 원격제어 방식으로 가동하며, 2시간 간격으로 15분 동안 운영된다.

시는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동시간과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본격 운영에 앞서 25개 자치구,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서울시 32개 제설기관은 액상탱크내 염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깨끗한 물을 채웠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겨울철 제설기간에만 활용했던 제설장비를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열섬 완화 등을 위해 확대 활용하게 됐다면서 다만 도로노면에 물분사시 차량의 물 튀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