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거보다 민생이 먼저다
기자수첩/ 선거보다 민생이 먼저다
  • 주현태
  • 승인 2018.06.14 15:49
  • 댓글 0

주현태 기자
주현태 기자

[시정일보] 지난 3일 갑작스럽게 국제빌딩이 개발되고 있는 용산재개발 5구역의 4층 상가가 붕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물이 무너짐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대해 걱정이 컸고 사망자 소식이 들릴까 우려했다.
이 사건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용산구민, 주변 상인 등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슴아픈 사건을 ‘네거티브 정치’로 사용해, 현 시장 및 구청장을 깎아내리는 정치인들의 논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해당 상가는 1966년대 건설된 벽돌을 쌓아올린 건물이다.

016년 3월 재개발 건물로 확정되면서, 용산재개발 5구역에 포함돼 조합에서 관리를 하게 됐다. 관리처분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철거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모르는 시장, 구청장 등의 몇 후보들은 자신들의 SNS와 언론을 통해 “현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무책임한 현장조치를 취한 용산구청 공무원들”이라고 비난했으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성명서를 내며 “안전에 힘쓰지 않은 무능한 현 구청장이 행정책임자로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극단적인 네거티브 정치를 펼쳤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당은 무너진 건물을 예를 들며 “이번 건물붕괴는 도시재생의 폐해로, 현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자는 이번 붕괴는 순전히 공무원의 깊이 개입할 수 없는 현 정책이 문제라고 꼬집고 싶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4층 상가 건물이 붕괴되기 21일 전 해당 과 직원이 건물주 등 관계자를 만나 건물 벽이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임을 인지시키고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었다”며 “현행 <건축법>, <도정법 81조>에 따라 안전관리와 건물관리, 철거, 퇴거조치 전부 건물주가 하게 돼있어, 사유 건물에 행정적으로 개입하는 것보다는 제안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붕괴 이후 피해자 조치까지, 네거티브 정치만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었을까?

무너진 건물로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보다도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이 있기에 정치가 있는 것처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