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칼럼/ 미래로 가는 길잡이,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
단체장칼럼/ 미래로 가는 길잡이,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
  • 이창우 동작구청장
  • 승인 2018.0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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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동작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시정일보] 누구나 미래를 말하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단체장의 임기가 정해진 지자체의 경우 먼 훗날을 바라보며 구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구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실감나게 와 닿은 점이 4년이란 짧은 임기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도 제대로 마무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과 투자는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내딛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동작구는 적어도 한세대를 내다보는 미래비전 수립을 민선6기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추진했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장단점을 정확히 인지하면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기존 계획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로 대체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있다. 사실상 목적지의 방향과 거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운전대를 잡은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은 동작구가 가야할 미래지도를 안내하는 일종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은 도시의 체질을 바꿀 핵심사업과 단계별 집행계획을 총망라하고 있다. 동작의 새로운 중심축을 세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을 비롯해 역세권 중심 상업기능 확대,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 등 지역의 가치를 높일 대규모 프로젝트도 확인 가능하다. 또, 지역별 현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시기별로 추진하는 등 도시 균형발전도 모색한다.

계획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위계획과의 호환성도 염두에 두었다. 2030 서울플랜 등 장기계획에 발맞춰 개발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여의도, 용산 등 주변지역과 연계성까지 고려한 개발전략이 담겨 있다.

사실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은 그 필요성을 공감하며 민선6기가 출범한 직후부터 준비에 착수했다. 2015년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2016년 5월 용역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종합로드맵을 최종 완성했다. 수립과정에서 생활권별 주민참여단 워크숍을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했으며,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계획수립의 전문성까지 높였다. 

본 계획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 도시계획을 세워, 큰 뼈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이 가능하게끔 하는데 있다.

이것이 최종본이 아닌 만큼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갈 생각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유지하면서 장래 여건변화를 고려해 5년 단위로 수정 여부를 검토하고, 상위계획이 변경되거나 급격하게 정책 환경이 바뀔 경우 내용을 재정비해 최신 패러다임과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사람사는 동작’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는 더불어 잘사는 곳이다.

30년을 내다본 동작구만의 미래지도를 통해 ‘행복한 변화’를 앞당기고자 한다. 이제 종합계획이 본격 실행되면 동작의 가치가 한 뼘 더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

주민과 함께 만든 종합발전계획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역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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