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10년 서울혁명 완수 총력”
박원순 시장, “10년 서울혁명 완수 총력”
  • 문명혜
  • 승인 2018.07.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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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없이 취임사만 발표, 민선7기 시정운영 시작…한달간 강북서 ‘시장실’ 운영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세 번째)이 지난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사 전 간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오성규 비서실장, 진성준 정무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윤준병 행정1부시장, 박양숙 정무수석, 곽 현 소통전략실장 순.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세 번째)이 지난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사 전 간부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오성규 비서실장, 진성준 정무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윤준병 행정1부시장, 박양숙 정무수석, 곽 현 소통전략실장 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3선 연임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4년간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10년 서울혁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이 시대 최고 개혁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데 걸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박 시장은 초선, 재선 때와 달리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사를 발표했다.

취임사를 통해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엔 윤준병 행정1부시장, 신임 진성준 정무부시장, 박양숙 정무수석, 오성규 비서실장, 곽현 소통전략실장도 함께 했다.

박 시장은 “지난 선거기간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저 박원순에게 시민들은 역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이라는 명예를 안겨 주셨다”면서 “지금까지 쌓인 지혜와 실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는 시장으로 서울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꼭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동안 만난 수많은 시민과 국민들이 처한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절박했다”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 높은 임대료와 카드수수료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한숨, 사상최악의 청년실업, 육아와 일에 치인 워킹맘의 눈물까지 절절한 사연들이 아프게 다가왔다”며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이 여기에 있음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우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약속한대로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를 올해 안에 실현하겠다”며 “이들에 대한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으로의 편입 조치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 시대 큰 고통의 진원지인 임대차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얼마전 서촌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월세 사는 사람, 가게를 임대해 영업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높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국회와 협력해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도 안되면 모든 임차상인들, 자영업자들, 서민들과 연대해서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어 돌봄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육의 틈새는 일자리문제, 여성경력단절문제, 저출생 문제 등과 직결돼 있다”면서 “제 임기 중에 보육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해 더 이상 82년생 김지영의 슬픈 운명이 이 서울에서는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가장 고통인 주거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기중 24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전체 주택 대비 공공주택 10%라는 마의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일자리절벽에 직면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대장정 시즌2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는 저성장의 고착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 등 외부적,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우리의 주체적 노력으로 상당한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탁상공론이 아닌 숫자만의 행정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현장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자신부터 시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면서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한달간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면서 “현장출퇴근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과 함께 숙식하며, 눈물 나는 시민들의 삶을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