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감투싸움(?)
여전한 감투싸움(?)
  • 시정일보
  • 승인 2006.11.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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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의회가 정례회를 개회하고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도 예산심의 등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가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맡은바 책무에 열중하는 모습은 오늘의 지방자치시대를 나타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옥에 티라는 말처럼 언제 어디서나 불거져 나오는 감투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 특히 지방의회의 경우 정례회에서 구성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감투싸움(?)은 이른바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결특위 위원에 선임되기 위해 혈안(?)이 되는 의원들은 먼저 마음을 비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과연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솔직히 음미하며 평상의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나이를 먹는 것과 감투에 대한 미련이 잔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인지상정이라는 말처럼 과연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허물을 감안하여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인지 우리 스스로의 다짐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91년 광역지방의회가 부활되고 기초지방의회가 신설되면서 지금까지 지나간 감투가 부지기수지만 연말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의 정례회 예결특위 위원들과 위원장의 감투싸움(?)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모습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순이며 생동감(?)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투싸움(?)의 사단은 자리에 앉을만한 사람이 앉지 못하고 이른바 함량미달인 사람이 감투에 탐이 나서 벌이는 해프닝으로 야기되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명하고 바람직한 것이란 사실 또한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다는 말처럼 감투에 욕심(?)을 부려 감투싸움(?)을 야기 시키는 지방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자신을 직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감투싸움(?)의 여파는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 또한 자명한 것이기에 지방의회의 감투싸움(?)이 이제는 재현되지 말기를 기대하며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