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변하고 있는가
사설/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변하고 있는가
  • 시정일보
  • 승인 2018.07.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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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중국의 스마트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화웨이가 올해 애플을 제쳤다. 유명무실하던 화웨이가 애플을 7년 만에 따라 잡은 것이다. 무서운 것은 3년 내에 글로벌 1위 삼성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고가 제품의 애플과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사이에서 ‘넛크래커’신세가 된 한국은 기술 차별화와 함께 중저가 시장까지 공략해야 하는 문제를 떠안았다.

월드컵축구에서 랭킹 1위의 독일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축구기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는 목격했다. 이렇듯 세계 경제도 크게 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성장, 저금리, 저유가 시대였으나 확연하게 고금리, 고유가, 지속 성장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거기에 미국,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 질서마저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른바 88년 만에 최대 무역 전쟁이 터졌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된다.

G2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무역전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가 또 다시 ‘대공항’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신흥국의 자금이 미국 등 신용도가 높은 국가로 이탈하는 이른바 국제 자금이동 현상이 발생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

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각 산업별로 자기 몸에 맞는 플랫폼과 생태계를 새로 갖춘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세계는 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시간은 어떻게 가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원장을 여러 직능에서 추대를 하고 있으나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패권주위의 하나인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엉이 계파가 국민들의 냉소를 자아낸다. 박근혜 정부가 친박, 비박으로 무너졌다는 사실은 불과 1년 전 사실이다.

변화의 시대는 변화하는 것이 역사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정체성과 도덕성의 확립이 중요하게 된다. 급격한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의 정체성과 윤리관을 지키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추구하는 정치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재계는 변화의 물결, 혁신의 길로 나가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영진이 보이는 태도는 우리 조직문화의 하나의 불길한 사례에 불과하다.

차제에 우리 기업과 정치는 변화의 물결에 편승하기를 바란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촛불은 계속될 것이다. 촛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리는 동학란의 들불도 있었다. 국민의 촛불은 불의가 있는 곳에 언제라도 나타나는 근성을 가졌다.

아무리 AI시대에 살아가도 조직의 윤리와 가치는 공정하고 늘 변해야만 한다.

선거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임기가 되면 다시 선거를 한다. 민의를 읽지 못하면 국민은 늘 새로운 변화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된다. 선대가 만든 기업이라도 변화하지 못하면 추락의 길로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