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칼럼 / 도시재생, 공동체로 풀자
단체장칼럼 / 도시재생, 공동체로 풀자
  • 시정일보
  • 승인 2018.07.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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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수 강북구청장

 

[시정일보]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되고 있다. 국민의 생활 패턴이 다양화 되면서 문화가 새롭게 생성되고 변화를 거듭한다. 이러한 빠른 흐름 속에 도시재생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재생이라는 단어가 왜 화두로 등장하는 것일까. 아마도 외형적·양적인 성장에 몰두해온 국가 정책기조의 반작용이 아닐까한다. 그동안 우리의 도시 정책은 신도시와 산업단지 건설과 같은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는 기존 도시 공동화, 낮은 이주민 정착률, 공동체 파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각기 다른 형태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방해 요소로 작용해 왔을 테다.

도시재생 사업은 새로운 도시기능을 도입하면서 지역자산을 활용한다.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고용기반을 다지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개발정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저소득층의 노후주거 지역의 생활 인프라도 살필 수 있다. 도시재생은 이 밖에 여러 가지 유리한 것들이 있지만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동체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빼어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강북구의 도시재생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과정부터 주민이 직접 마을을 설계한다. 새로운 지역자원 발굴을 돕고 지역색에 맞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주민 공동체는 사업 운영과정 상 문제점을 발굴하며 사업의 유지·관리에도 적극 참여한다. 민·관 협력체계 강화는 도시재생 사업의 정교한 효과를 내며 생활환경의 변화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강북구의 주거환경관리 사업을 보면 이러한 특징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사업은 구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주요 가지 중 하나로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 마련을 위해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건립하고 사업효과를 측정할 지표를 개발한다. 마을 환경정비를 위해 도로나 계단보수와 같은 생활불편 개선을 비롯해 보안등과 CCTV 확충 등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안들이 다뤄진다. 사업이 주민 참여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취약지역 발굴이 쉽고 제 기능을 못하는 시설들도 즉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강북구 4·19사거리와 우이동 유원지 일대는 도시재생 공동체 활성화 지원 대상지다. 구는 이곳을 풍성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중심 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유수한 지역 자원에 대한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들 간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지역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 역시 추진 과정에 있어서 공동체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쉽지만은 않은 도시재생을 공동체가 이끌어가려면 주민의 역량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구는 도시재생 설명회, 워크숍 등의 기초 과정은 물론 도시재생대학과 같은 심화과정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 정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민 참여를 위한 방안으로는 주민 공모사업, 어린이 마을디자인 학교, 우리 마을 스토리북 제작, 도시재생현장 활동가 운영, 도시재생 지역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과거 관이 주도해오던 도시정책에 익숙해진 탓에 도시재생에 대한 당위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주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이 행정기관의 우선 추진 과제다. 도시재생 사업이 일정한 목표에 도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 주민 참여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등 실무적인 노력도 뒷받침 돼야한다. 개발에서 재생으로 개인에서 공동체로 전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더 공고해 지기를 희망한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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