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 6.25 UN군 참전의 날, 터키 참전용사를 생각하다
나도 한마디/ 6.25 UN군 참전의 날, 터키 참전용사를 생각하다
  • 시정일보
  • 승인 2018.07.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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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김민하 (보훈과)

 

[시정일보]7월27일은 ‘6·25전쟁 UN군 참전의 날’이면서 6·25전쟁이 멈춘 지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일인 6월 25일은 잘 알고 있지만 6·25전쟁이 멈춘 계기인 정전협정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이날은 낯선 땅에 목숨을 걸고 참전한 UN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는 UN군 참전의 날이기도 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UN군은 3년 1개월 동안 이어진 6·25전쟁을 우리나라와 함께 했다. 병력 파병 16개국, 올해 새롭게 밝혀진 독일을 포함한 의료지원 6개국 등 22개국이 참전하였고, 물자지원국을 합하면 6·25전쟁에는 60개국 이상이 우리나라를 도와줬다. 이를 위해 연인원 195만7733명의 UN군이 참전했고, 이 중 15만1129명이 희생되었다. 이렇듯 6·25전쟁은 우리 국군만의 전쟁이 아닌 세계 각지에서 참전한 UN참전용사들과 함께 싸운 전쟁이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수많은 UN 참전용사 중에서 지난 4월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타흐신 마나스트르 야즈즈(Tahsin Manastır Yazıcı)’ 준장을 소개해 본다. 터키는 UN참전국 중에서 네 번째로 많은 21,212명의 병력을 보내주고, 세 번째로 많은 2365명이 6·25전쟁에서 희생되었다. 이러한 터키군을 지휘한 야즈즈 준장은 김량장리와 151고지전투, 수리산 전투 등에서 탁월한 지휘력으로 예하 장병을 이끌며 유엔군의 전체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대한민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부대표창을 받기도 한 야즈즈 준장은 터키로 돌아가 1971년 노환으로 사망했지만, 그의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그 손자에게로 이어졌다. 2009년 한국 유학 중이었던 터키 육군 알리 야지지 중령은 수업 중 6·25전쟁사 서적인 <한국전쟁>에 자신의 할아버지 사진이 수록된 것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다.

이렇듯 일면식도 없었던 야즈즈 준장의 손자와 대한민국을 이어준 것은 다름 아닌 68년 전 전장에서 서로를 의지했던 인연, 함께 지켜낸 자유와 평화라는 만국 공통의 가치에 대한 공감일 것이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자신 혹은 자신의 조상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지난날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가 68년 전의 도움을 기억하고 그 이름 하나하나를 잊지 않는다면 제이, 제삼의 얄리 야지지 중령의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다.

끝으로 6·25전쟁 UN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68년 전 잘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를 돕고자 먼 길을 달려와 준 UN참전용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추모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한 6·25전쟁이 멈춘 지 65년이 지났지만 여전이 대한민국은 과거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고자 함을, 이제는 고인이 된 아즈즈 준장을 비롯한 UN참전용사분들과 그 후손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힌다. 


위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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