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곤 성동구의회 의장 / “보여주기식 행정사무감사 바꾸겠다”
김 종 곤 성동구의회 의장 / “보여주기식 행정사무감사 바꾸겠다”
  • 이승열
  • 승인 2018.07.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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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제8대 성동구의회를 앞장서 이끌 김종곤 의장(더불어민주당, 왕십리도선동·왕십리제2동·행당제1동·행당제2동)은 3선의원으로, 왕십리도선동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오며 성동의 변화 발전을 지켜봐온 산증인이다.

김 의장은 지역에서 의류 제조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학연·지연도 없었다. 제가 가진 것은 오직 건강과 성실뿐이었다. 성실하게 살다보니 이 위치까지 왔다”고 말했다.

‘성실’을 최고 덕목으로 든 김종곤 의장. 그의 이런 소신이 모범적인 의회 운영의 바탕이 되고, 서울에서 가장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는 성동구의 발전에도 탄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의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먼저 제가 다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지역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한 저에게 의장의 소임을 부여해 주신 동료 의원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성동구의회 전체를 잘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고 고민과 책임감이 앞선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보다 더 낮은 자세로 구민을 받들고 봉사하라고 내려주신 명령으로 생각하고, 초심을 잊지 않고 열심히 성심껏 성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성동구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그동안 6대 7대 의회를 거쳐오면서 여야 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 그러다보니 의원 간에 갈등 아닌 갈등이 있었다. 아울러 지금껏 의원들이 구의원으로서 권위의식이 있었다. 때문에 주민의 일꾼으로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이 부족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균형을 이루는 의회,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생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또 사실 아직까지 주민들이 의회와 의원의 역할을 잘 모른다. 따라서 앞으로 의회에 대한 홍보에 더욱 힘쓸 생각이다.”

-의장님이 생각하는 성동구의 최대 현안과 그 해결방안은.

“우리 성동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왕십리 부도심권 개발이다. 왕십리 중심부에 위치해 성동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성동경찰서을 이전해야 하고, 준주거와 일반상업지역이 혼재돼 사업성이 낮아 개발이 멈춰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반상업지역으로의 확대도 꼭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멈춰 있는 왕십리권의 통합 개발을 유도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성동구청과 성동경찰서 부지, 현 KT 전화국과 그 맞은 편 한양재단 주차장 부지, 성동우체국과 행당 119센터 등을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복합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40년 구민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이전이 확정돼 2022년까지 이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 시민문화시설인 과학문화미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도 집행부와 함께 힘쓸 예정이다.”

-의장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구의회청사 로비는 넓은 공간임에도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다. 이곳의 공간을 재구성해 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구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우리 의회는 그동안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청 대강당에서 약 10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왔다. 이 때문에 많은 공무원이 대기함으로써 행정의 공백이 발생하고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앞으로 행정사무감사를 구의회에서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하고 해당 수감부서의 장과 관련 직원만 출석하게 하는 등 보여주기식이 아닌, 효율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한다.”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정원오 구청장과 직원들이 정말 많은 성과를 냈고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모두 우리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모든 구청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정말 잘했지만, 앞으로도 구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민원인 한 분 한 분에게 성심성의껏 친절한 공무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틀에 박힌 행정보다도 창의력을 발휘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돼주길 바란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