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의동 맞춤 방제 아카데미’ 운영
종로구, ‘돈의동 맞춤 방제 아카데미’ 운영
  • 이승열
  • 승인 2018.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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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까지 ‘돈의동 맞춤 방제 솔루션’ 일환… 주민리더 등이 방역방법 배우고 실습 체험
지난 6월29일 열린 국민디자인단 발대식
지난 6월29일 열린 국민디자인단 발대식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돈의동 쪽방촌 해충문제 해결과 주민 위생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는 ‘돈의동 맞춤 방제 아카데미’를 이달 26일부터 11월1일까지 운영한다. 

‘돈의동 맞춤 방제 솔루션’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총 15회차 교육으로 구성됐다. 주민리더 4명과 마을 홍반장(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자)을 중심으로 벌레가 생기는 원인과 방역 방법 등을 상세히 배우고 전문가와 함께 살충 작업을 실습한다. 이론교육은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실습은 이 일대 쪽방촌을 직접 찾아가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돈의동 새뜰마을 주민들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해충 문제를 꼽은 바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위생인식 부족으로 생겨난 바퀴벌레, 파리 등이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에 구는 2018 행정안전부 주최 국민디자인단 지원과제 공모에 ‘돈의동 맞춤 방제 솔루션’이라는 내용으로 참여, 지역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맞춤 방제 솔루션은 돈의동 103번지 쪽방촌 일대의 해충문제를 해소하고 사회로부터 단절돼 있는 주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담고 있다. 주민 위생인식 개선, 해충방제를 통한 건강한 마을 조성, 지역민 자활의지 제고 등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돈의동 주민과 함께하는 맞춤 방제 아카데미 △주민위생 및 청결교육을 포함한 주민인식개선 프로그램 △범죄예방 생활환경디자인 △주민 스스로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방제 매뉴얼 제작 등이 있다.

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러한 취지를 인정받아 올해 5월 서비스디자이너 지원과제, 6월에는 특별교부세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어 6월29일에는 국민디자인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쪽방촌 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종로구 국민디자인단은 돈의동 주민들과 서비스디자이너 13명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앞으로 쪽방촌 해충문제 해결,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참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며 “아카데미 기간 중 쪽방 안에 묵혀둔 쓰레기를 함께 버리는 ‘돈의동 클린데이’ 또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