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 “화합하며 전문성 높은 의회 만들겠다”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 “화합하며 전문성 높은 의회 만들겠다”
  • 문명혜
  • 승인 2018.08.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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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DJ의 정치사상에 감화돼 정치와 인연을 맺은 이연옥 의장은 2010년 6대 은평구의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시작한 후 7대, 8대 연속해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3선의 힘으로 구의회 수장에 올랐다.

이연옥 의장은 구의회 입성전부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청소를 도와 지역에서 ‘맏며느리’로 불렸고, 이런 봉사활동이 그의 의정활동의 밑천이 됐다.

7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의원들의 연구활동 지원에 박차를 가했던 이 의장은 ‘주민밀착형’ 의정활동으로 유명하다.

낡고 불편한 주민체육시설을 교체하고 복지시설 개선과 아동등하교 안전점검, 아프고 힘든 노년층을 위해 복지관에 침술사 소개 등 다양한 방면에 손길을 대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 수장이 모두 여성이어서 성평등 상징구가 된 은평의 이연옥 의장에게 8대 전반기 은평구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들어본다.

 

-8대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은평구의회 최초로 여성의장이 돼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고 개인적으로도 처음 가보는 길이라 두려움도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궁금도 하고 주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실히 의장 임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8대의회 운영계획은.

“7대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의장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배로 요구되는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의장은 다수당 소속에서 선출되지만 당선된 의원 한분 한분은 은평구 발전을 위해 선출된 유능한 의원들이다. 의원 각자가 은평발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의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의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7대의회와 8대의회의 다른점이 있다면.

“8대의회가 7대의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여당의 의석수가 월등히 많아졌다는 것이다. 구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의견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당리당략만을 위한 갈등은 없어야 한다. 또 초선의원 비율이 높아져 주민들이 의정경륜에 대해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의원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

-8대 은평구의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전체 19명 의원 중 재선 이상은 5명이고 초선의원이 14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5명이고, 자유한국당이 4명인데 초선과 재선이상의 융합과 양당간 의견교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상임위원회를 배정할 때 초재선 조화를 우선했고, 예산분야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의원들의 의정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8대의회에서 시급히 풀어야할 현안이나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마련에 의회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골목상권 위축이 심각한 점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골목상권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주차문제 해결과 노후상가 리모델링을 도와 구민들의 발걸음을 붙들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의회와 집행부는 구를 끌어가는 양바퀴로 비유하는 것처럼 한쪽만 잘 굴러서는 안된다. 집행부에 대해서 무조건 비판만 해서도 안되지만 무분별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엔 적절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인데 의욕적인 초선의원들이 많아져 기대가 크다.”

-임기중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의장으로서 은평구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싶다. 문화, 교통,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현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14명 초선의원들의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공부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지역구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진관동 광역자원순환센터의 지하화를 꼭 이루고 싶다. 구의 원래 계획은 반지하화였지만 김미경 구청장도 이 문제에 대해 ‘지하화’를 공약한 바가 있으니 순조롭게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료의원이나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께는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구민들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으니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동료의원들께는 소통과 화합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주실 것과 전문성을 높여 구민들에게 차원높은 의정서비스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문명혜 기자 / 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