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칼럼/ 도봉! 이제는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단체장 칼럼/ 도봉! 이제는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 이동진 도봉구청장
  • 승인 2018.08.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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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도봉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시정일보]“설마 도봉구에 그런 시설이 들어오겠어? 선거용으로 하는 소리겠지”

대중음악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를 도봉구에 유치해 도봉구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알려진 것이라곤 도봉산뿐인, 큰 기업도 가용 자원도 거의 없는 도봉구가 새로운 원동력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문화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도봉구는 변방의 낙후된 도시에서 ‘문화와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문화도시 도봉’이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도봉구의 앞으로 4년은 ‘세계적인 음악도시 도봉’으로 진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K-POP 아레나 공연장 건립 공모에 실패하고 난 후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쉽긴 했지만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았다. 문화만이 도봉구를 발전시킬 유일한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도봉구는 아레나 공연장 건립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서울시에 제안했고, 시에서도 도봉구의 제안에 손을 들어주면서 멀기만 했던 꿈이 현실로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준비했지만 워낙 큰 프로젝트라 행정적 절차를 거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원래 계획으로는 지난해 말에 착공이 됐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왔고 작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과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레나공연장 설립과 관련해 8월경 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결과가 발표되는데, 긍정적 결과가 예측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제3자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2019년 하반기 안에는 착공해 2023년 초쯤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아레나 공연장은 2만석 규모의 대중음악전문공연장뿐 아니라,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또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300여개의 기업과 1만3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창업문화산업단지, 동북권 창업센터 및 50+캠퍼스,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등이 함께 개발되면서 그야말로 ‘도봉의 더 큰 완성’을 위한 밑바탕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에는 서울아레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SM타운이 창동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적합한 부지 등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와 계속 협의해야 한다. SM타운 이전 관련 의사는 그 상징성만으로도 아레나에 대한 흡입력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좋은 예로, 이를 통해 K-POP, 한류, 공연문화 중심지로서 창동의 입지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지난 민선5기와 6기 동안 착한 변화와 무한도전을 이어온 도봉구는 민선7기에는 ‘더 큰 도봉의 완성’이라는 꽃과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레나! 이곳에서 1주일에 두세 번씩 세계적인 스타들이 공연을 하고 공연 때마다 2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도봉구를 찾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대중음악 최고의 성지, 음악도시 도봉구’가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