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사람들 ‘이웃사랑 레시피’…꿀맛 강정 비법은 ‘함께’
아현동 사람들 ‘이웃사랑 레시피’…꿀맛 강정 비법은 ‘함께’
  • 주현태
  • 승인 2018.08.09 14:08
  • 댓글 0

맛깔 나는 민관협치 선보이는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
박윤희 아현동장(왼쪽에서 세 번째), 오정금 새마을부녀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신현구 행정민원팀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직원과 주민들이 강정을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윤희 아현동장(왼쪽에서 세 번째), 오정금 새마을부녀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신현구 행정민원팀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직원과 주민들이 강정을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어르신들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 참여 ‘간식’ 준비

‘사랑의 강정’ 만들어 경로당에 전달

 

[시정일보]유난히 뜨거운 무더위가 난무했던 지난 7월31일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동장 박윤희)에서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몬드와 땅콩을 빻는 직원, 재료를 선별하는 주민들은 무더위에도 활짝 웃음을 지어보이며 도란도란 모여 수제 강정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현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 12명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강정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친 것.

신현구 행정민원팀장은 “이번 사랑의 강정나눔 행사는 올해 첫 번째로 시행되는 것으로 주민들이 계획하고 공무원들이 보조 역할을 해, 민ㆍ관이 함께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뜻을 모아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사랑의 강정 만들기 행사의 특별한 점은 아현동 주민센터에서 자리를 마련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주민들을 계획을 가장 앞에서 보조한 황성태 주무관은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도와 좋은 의지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소수의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 행사 외에도 주민과 함께하는 민ㆍ관행사가 많으니 많은 주민들이 함께 살기좋은 마을, ‘아현동 주민센터’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민ㆍ관이 함께 만든 사랑의 수제 강정은 오후에 아현동에 있는 경로당으로 배달돼 무더위에 고생하는 어르신들에게 전해졌다.

강정을 전달받은 아현동 공덕삼성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박원화(남ㆍ가명) 어르신은 “더운데 강정을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견과류가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쉽게 맛볼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작은음악회, 치매어르신 마을텃밭 등

주민과 소통하며 민관협치 사업 발굴

복지사각지대 없는 아현동 잰걸음

 

이번 행사를 총괄한 오정금 새마을부녀회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이 행사가 진행되기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준 박윤희 동장을 비롯한 직원,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첫 번째 진행함에 따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전달하니 뿌듯한 감정이 가득해, 오는 10월에 영양갱, 다식, 들깨강정 등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많은 주민들과 함께 더 큰 봉사로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차후 아현동 주민센터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와 사랑의 삼계탕 나눔행사, 사랑의 장 담구기,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을 텃밭 체험 행사, 사랑의 반찬을 배달해 드립니다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오히려 얻는 것이 더욱더 많다”고 밝힌 신현구 행정민원팀장은 “빠르게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다 함께 가야한다는 말이 있다.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견고하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아현동 주민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민ㆍ관이 함께하는 아현동 주민센터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