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안내서 배포
공공청사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안내서 배포
  • 이승열
  • 승인 2018.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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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안내책자 발간… 6개 공간·시설 유형별 디자인 방향 안내
설계기준 설명 부분
설계기준 설명 부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공청사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장애·연령·성별·언어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시설과 제품,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구성원 모두를 배려한다는 의미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기존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 등이 시행됐으나,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비장애 구별을 넘어 노인, 외국인 등 더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위한 ‘차별 없는 행정’을 지향한다. 

행안부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소통이 가능한 사무 공간 혁신을 지원하고, 국민 누구에게나 편리한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의 공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안내서는 공공건물을 △청사까지 접근공간 △청사 출입구 및 로비 △청사 내부 이동공간 △위생공간 △민원공간 △안내표지 등 6개 공간 및 시설로 구분해 유형별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공공청사 리모델링 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별도 수록했다. 

예컨대 청사까지 접근공간에서는 유모차·휠체어·고령자가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인도에서부터 출입구까지 높낮이 차이를 없애고, 가급적 자동문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청사 출입구 및 로비에서는 크고 명확한 글씨체와 픽토그램을 활용한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청사내부 이동공간에서는 동선을 고려해 바닥이나 벽면에 연속적 정보를 안내하도록 사진과 실제 사례들을 수록했다.

향후 행안부는 공공부문 유니버설디자인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통약자의 지하철 환승 정보 안내 개선 등을 위한 관계기관 협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만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등을 도입했지만 이번 안내서를 계기로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차별 없는 행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모든 공공기관들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