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
박원순 시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
  • 문명혜
  • 승인 2018.08.16 11:04
  • 댓글 0

서울시장이 선출된 것 12년 만의 일…지방분권 실현 주도적 역할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12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1년간 전국 17개 시ㆍ도지사를 대표해 지역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제39차 총회를 열고 박원순 시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임기는 1년이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1999년 고건 전 서울시장 주도로 창립됐다.

서울시장이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선출된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시는 고건 전 시장(초대회장)이 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이래 사무처 개소를 주도하고,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시도지사협의회 발전에 앞장서 왔다.

박원순 시장은 회장직 수락사에서 “전국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민생을 책임지는 시도지사의 대표로 취임하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방자치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요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강남북 균형발전의 실마리를 찾으러 갔는데, 지내면서 이 뿐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협의회장으로서 전국 시도지사들과 함께 자치조직권과 자치재정권 확대,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 같은 새로운 어젠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국가 실현’을 선언하고, 중앙정부의 지방분권 확대에 대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가 체감할 만한 변화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더 확고히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많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면서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