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에 시민휴식공간 ‘조롱박 그늘터널’
잠실운동장에 시민휴식공간 ‘조롱박 그늘터널’
  • 이승열
  • 승인 2018.08.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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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뱀오이·색동호박 등 향토작물로 초록터널 조성… 도심 속 시골정취 느끼는 시민휴식공간
잠실종합운동장에 조성된 조롱박 그늘터널
잠실종합운동장에 조성된 조롱박 그늘터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 옆에 뜨거운 태양을 피해 쉴 수 있는 ‘초록터널’이 생겨 시민들의 발길을 모은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잠실종합운동장에 조롱박, 뱀오이, 색동호박 등 총 400본의 향토작물이 어우러진 ‘조롱박 그늘터널’을 새롭게 조성했다. 

37m 길이의 터널을 따라 걸으면 천정과 벽에 조롱박, 뱀오이, 색동호박 같은 탐스러운 향토작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된다. 프로야구나 콘서트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초록빛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도심 속 시골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터널을 조성하고 올해 터널 천정과 통로 좌우측에 조롱박 150본, 뱀오이 150본, 색동호박 100본 등 총 400본을 식재했다.

한편 잠실종합운동장 안엔 조롱박 그늘터널 외에도 △연꽃정원 분수대 △파크골프장 등 시민휴식공간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꽃정원 분수대는 올림픽주경기장 남문 일대 약 1600㎡ 규모로 조성돼 있다. 수련, 어리연, 꽃창포, 부들, 해수화 등 약 10종 550본의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경기장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학생체육관 가까이 있는 파크골프장도 도심 속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늘목 200여주와 각종 계절 꽃이 만발해 골프를 즐기는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됐다. 

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I·추억·U’ 포토존도 운영하고 있다.

박영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조롱박 그늘터널, 연꽃정원 분수대, 파크골프장 등을 이용하면서 도심의 삭막함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