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의회 '서울~세종 고속도로' 고덕동 공사피해 상황 살펴
강동구의회 '서울~세종 고속도로' 고덕동 공사피해 상황 살펴
  • 방동순
  • 승인 2018.08.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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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주민공사피해대책위원회와 만나 의견수렴
무더운 날씨에 먼지와 소음으로 창문도 못 열고 지내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공사에 따른 고덕동 피해주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공사에 따른 고덕동 피해주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정일보]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지난 14일 강동구의회에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공사로 극심한 소음, 분진, 진동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고덕동 지역 주민들을 만나 그간의 피해상황을 전해 들으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남현 건설재정위원장을 비롯해 박원서 의회운영위원장과 진선미 의원, 이원국 의원, 구청 건설교통국장, 교통행정과장, 도로과장 등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자리가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10여명의 피해주민 대표들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고덕지구(제13공구)현장 피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 구청을 비롯해 의회 등 관련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피해상황에 대해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해 오던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시공사인 태영건설 및 도로공사 측에서 사전 주민간담회 등 일체 주민과의 소통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했고, 이로 인한 공사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지반약화 및 건물붕괴의 위험 속에서 고덕동(동남로) 일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특성 상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폭염 속에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외부와 단절된 채 향후 최소 5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더욱이, 이 일대가 이처럼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추가 세입자가 없어 공사시행에 따른 생활불편에 이어 재정적 어려움 까지 이중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강동구 의원들은 구민들과 같은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십분 이해하고 있으며 문제점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피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비 회기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원 구성 후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해 듣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