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 “고통받는 시민들께 희망주는 의회 될 것”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 “고통받는 시민들께 희망주는 의회 될 것”
  • 문명혜
  • 승인 2018.08.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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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속발전 지방분권에 달려…소통ㆍ화합 징검다리역 해낼 것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20대에 서울로 상경해 권위주의 시절 사복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을 목격한 후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꿈꾸던 청년 김생환은 80년대 중반 노원을 지역에서 평화민주당 당원이자 연청회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구의원에 출마해서 실패를 맛본 뒤 1995년 재도전해 구의원의 뜻을 이루고 내리 3선을 기록했던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ㆍ노원4)은 2010년 레벨을 높여 8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해 역시 3선에 성공, 총 6선의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산증인이다.

시의원 재선시절인 9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교육위원들과 정유라 사건을 파헤쳐 탄핵정국의 단초를 만드는데 일조한 김 부의장은 이번에는 환경수자원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활동 중이다.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김 부의장은 1만여세대에 달하는 지역구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매년 두 번씩 ‘현장민원실’을 가동해 민원해결 창구로 활용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학여울청구아파트와 월계역 사이를 관통하는 중랑천에 보행교량을 설치,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준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김생환 부의장에게 10대 서울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들어본다.

 

-10대 의회 부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들께 우선 감사드린다. 부의장 출마를 결심하고 의원들을 만나면서 많은 건의사항과 서울시의회가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진심어린 고언을 들었고, 이번 의회에 갖는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천만 시민들께 보답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의장으로서 각오와 활동계획이 있다면.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도록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섬기는 의회를 만들겠다.

또 의원들간의 소통과 화합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큰 결실을 맺는 의회로 평가받도록 할 것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이 지속적인 효과를 내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의장으로서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부의장 공약사항을 보면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운영을 약속했는데 실현방안은 무엇인지.

“의장단에서 결정한 사안을 시민들에게 즉각적으로 공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회신문고를 더욱 활성화해 의회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10대 서울시의회는 과반이 훨씬 넘는 초선의원이 당선됐다. 초선의원들이 빠르게 의정성과를 낼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 있다면.

“초선의원들은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거나 직능단체에서 활동해 온 경험과 역량이 출중한 분들로, 다선 의원들의 경험과 잘 조화시키면 의회의 활력과 생산성은 배가 될 것이다.

세미나와 연구회, 토론회, 특별위원회 등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고 전문성을 높일 것이며, 입법지원관 제도를 활성화 해 최대의 지원 체제를 가동시킬 것이다.”

-10대 의회의 최대 현안이 있다면.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중앙집권체제의 한계를 분명히 보았고,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의 확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우리 지방자치는 재개된지 27년이나 돼 몸은 완전한 성인이 됐지만 옷은 아직 어린아이 옷을 입고 있는 기형적 구조다.

지방의회는 지방행정부에 예속적이고 재정구조도 중앙 대 지방이 8 대 2로, 무늬만 지방자치란 말이 횡행한다. 성인에 걸맞는 지방분권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부의장 임기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오랜 경기침체 때문에 고용불안과 실업으로 고통받는 시민들께 미래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개발과 의정활동 연구지원에 총력을 쏟겠다.”

-시민들과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께는 민원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실업과 미래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출산율 저하 등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동료의원들께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의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