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전역이 음악회 축제의 장으로~
마포구 전역이 음악회 축제의 장으로~
  • 주현태
  • 승인 2018.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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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50일간 아티스트 5백여 명 참여 70회 공연… 클래식 대중화 지향
마포구 곳곳,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대향연

마포구 음악축제 포스터.
마포구 음악축제 포스터.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마포구(구청장 유동균) 마포문화재단(이사장 손숙, 대표이사 이창기)이 5일부터 10월26일까지 50일간 ‘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를 개최한다.

M-PAT(엠팻)은 Mapo Performing Arts & Tourism의 줄임말로, 마포를 공연예술과 관광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로 더욱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이를 위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축제를 매년 기획해 마포구 전역에서 공연하고 있다.

올해 M-PAT 클래식음악축제는 총 6가지 테마, 70여 회의 공연으로 가을 마포구 전역을 물들인다. 이를 위해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구는 그동안 렛츠락페스티벌, 프린지페스티벌, 상암DMC페스티벌 등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를 후원해왔다. ‘M-PAT 클래식음악축제’는 외래 관광객 500만 시대를 맞이한 마포구가 문화예술 도시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명품 축제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9월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중화권 최고의 한류스타 황치열이 사회를 맡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이태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소프라노 박하나, 테너 김건우 등이 출연한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릴 계획이다.

‘City in the Classic’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날 공연은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선율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10월의 클럽데이인 26일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팀 ‘앙상블 더 케이’, 금관악기팀 ‘브라스 오브더 코리안심포니’, 바리톤 이응광, 클래식기타리스트 김진택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인다.

루프탑 공간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도 클래식이 울려 퍼진다. 오는 29일 파크애비뉴게스트하우스, 10월6일 한강게스트하우스, 10월13일 벙크게스트하우스에서 각각 펼쳐지는 ‘클래시컬 게스트하우스’ 프로그램에는 첼리스트 이정란, 클래식기타리스트 박종호, 소프라노 신모란, 클라리네티스트 곽웅식 등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외국인 숙박객들에게 클래식의 여유를 선물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4일~15일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연출가 정선영, 테너 김건우, 이재욱, 소프라노 박하나, 이정은, 안지현,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아티스트가 총집합 한다.

상암월드컵공원 내 수변에 가설무대를 세우고 전막을 선보인다. 정선영 연출은 “오페라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체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러닝타임을 100분 내외로 압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가까이에서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1500석의 객석을 전부 무료로 운영한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극 중 등장하는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작품으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속아서 마신 청년 네모리노가 술에 만취돼 연인 아디나에게 거절당지만 우연히 유산이 굴러들어와 만사가 원만하게 끝난다는 내용이다. 중세 트리스탄 전설을 희극성과 진지함이 뒤섞인 멜로드라마로 패러디한 도니제티의 위트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음악축제의 자세한 일정은 축제 홈페이지(www.m-pat.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공연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문 예약 시스템이 추가돼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가 보다 편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