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한마디/ 전직(轉職)은 방향설정이 우선이다
나도한마디/ 전직(轉職)은 방향설정이 우선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18.09.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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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박시범 (교육훈련컨설턴트)

 

[시정일보]전역을 앞둔 중ㆍ장기 복무자들은 복무기간에 따라 짧게는 1개월에서 1년 동안의 전직기간을 부여받는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전직교육원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교육기간 중 제대군인지원제도소개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이들이 취ㆍ창업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필자는 전직기본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에게 회원자격으로서 부여되는 1:1 맞춤형 컨설팅, 직업능력개발교육비 지원, 전문위탁교육, 사이버교육, 구직활동 지원 등 전직지원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강단에 서고 있다.

교육생들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목표가 뚜렷하여 전직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 세부적인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부류와 아직 진로방향이 설정이 되지 않아 막막해하거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부류이다. 전직교육원에서 전역 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지만 현업에 바빠서 아직까지 사회진출에 대한 의식전환이 덜 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전직을 준비하는데 있어 우선시 되어야하는 점은 경력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철저한 SWOT 분석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험(Threat) 요소를 진단하여 경력목표를 수립한 후 부족한 직무역량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길 바란다.

제대군인지원센터 회원이 되면 1:1 상담사가 매칭이 된다. 매칭이 된 나의 상담사에게 컨설팅을 받으면서 직무역량을 개발해나가면 훨씬 수월하다. 군복무 5년 이상의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직업능력개발교육비는 전직기본교육을 수료한 이후부터 전역 후 3년까지 개인별 최대 150만원 범위에서 역량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이버교육은 회원자격으로 매월 3과목까지 매년 최대 10과목을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다. 그 외 100만원 상당의 전문위탁교육은 자비 10%만 부담하고 생애 2개 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다.

전직(轉職) 준비는 속도 보다 방향설정이 우선이다. 자기진단을 통해 진로방향을 설정 후 속도를 내야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인원들이 자기진단이 덜 된 상태에서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이것저것 분산해서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정작 배운 것과는 관련 없이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역량개발을 하더라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방향과 맞는지 직무연관성을 따져보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취업을 하더라도 꾸준할 수 있다. 취업에 성공한 모 제대군인은 ‘전직의 성공은 근속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사회는 취업도 어렵지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