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온열질환 구급출동 지난해 3배
올 여름 온열질환 구급출동 지난해 3배
  • 이승열
  • 승인 2018.09.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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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2018년 폭염 관련 119구급활동 분석… 사망자 수 전년 6명에서 21명으로 늘어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소방청은 올해 6∼8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구급출동건수가 20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1건에 비해 약 2배(1380건,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병원이송은 1969건, 현장처치(미이송)는 122건이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 1164건, 열사병 398건, 열실신 253건, 열경련 233건, 기타 43건 순이었다. 열탈진은 2017년 379건보다 785건(207%), 열사병은 120건보다 278건(232%), 열실신은 81건보다 172명(212%), 열경련은 105건보다 128건(122%) 각각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는 21명으로 전년도 6명에서 250% 증가했다. 

환자 발생 장소는 도로(25.4%), 주택(24.7%), 논·밭(12.3%) 순으로, 전년도의 논밭(24.9%), 도로(19.5%), 주택(12.8%) 순에 비해 환자가 일상공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온열질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426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82건, 60대 339건, 80대 286건 순이었다. 

올해 여름(6~8월)의 폭염 일수는 31.4일로, 지난해 13.9일보다 17.5일이나 많았다. 평균 최고기온도 섭씨 30.6도에서 32.5도로 1.9도 올랐다. 기상관측시스템 도입 이래 아침(6시45분 기준) 기온 역대 최고기록(강릉 31도)과 한낮기온(오후 4시) 역대 최고기록(홍천 41도)이 올해 나왔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과 관련한 구급활동 실적을 분석해 내년에는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에 필요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폭염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