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8대의회 의원들께 드리는 당부
기자수첩/제8대의회 의원들께 드리는 당부
  • 이승열
  • 승인 2018.09.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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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시정일보]제8대 각 자치구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4년, 모든 의회가 원활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

지방자치 전문지 소속 기자로서 구청과 구의회를 출입하며 공무원과 구의원들을 만나면서, 공사(公私)에 걸쳐 그들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된다. 새로운 8대의회를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오늘 이 지면에서는 기자로서 구의원들에게 평소 공(公)적인 면에서 당부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먼저 집행부와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존중하는 구의원이 됐으면 한다.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작은 자료 하나를 부탁하더라도 예의를 갖추는 ‘주민의 대표’가 되길 바란다.

특히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갑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자는 이와 관련된 직원들의 하소연을 무척 많이 들었다. 아랫사람을 대하듯 하는 것을 넘어, 아예 종처럼 부려먹고 괴롭히는 의원들이 지금껏 많았다. 사소한 개인적인 심부름은 예사이고, 개인적인 물건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는가 하면, 해외연수에서 장을 보러 나가 흥정을 시키고는 물건값을 제대로 깎지 못했다고 야단치는 의원도 있었다. 젊은 직원들에게 반말과 막말을 일삼는 ‘어르신’ 의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태도와 행동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 되돌아옴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소통에 신경 쓰는 구의원이 됐으면 한다. 의원들끼리의 내부적인 소통은 물론, 주민들과의 폭넓은 교류도 매우 중요하다.

의회 내부적으로는, 정당과 계파 간의 구별을 우선적으로 따지지 않고 먼저 대화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목과 대립은 주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부적으로는, 자신이 속했던(속한) 특정 단체나 기업·기관이 아닌, 폭넓은 계층 및 단위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주민의 대표자가 됐으면 한다.

세 번째로 언론과 친하고 언론을 잘 활용하는 구의원이 됐으면 좋겠다. 그간 많은 구의원들과 친분을 쌓았지만,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현장활동 취재동행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하는 의원은 열 명 중 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하다못해 5분발언이나 구정질문 원고를 보내 검토해 달라고 하면, 그것을 못 본 체 마다할 기자는 없다. 그러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신문에 다른 동료의원의 기사가 나면 의회사무국 홍보팀을 들들 볶는 못난 의원들이 그간 적지 않았다. 사무국 직원들도 기자도 모두 바쁘다. 의원 스스로 조금씩이라도 자신을 내세우는 노력을 하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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