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천 유량 자동계측으로 홍수피해 막는다
소하천 유량 자동계측으로 홍수피해 막는다
  • 이승열
  • 승인 2018.09.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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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 개발, 기초지자체 소하천에 도입
CCTV 기반 소하천 자동유량계측기술
CCTV 기반 소하천 자동유량계측기술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소하천에 최적화된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을 개발, 올해 25개 시·군의 31개 소하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은 CCTV와 초음파 수위계로 유량을 계산해내는 첨단기술이다. 실시간 홍수피해 상황대응을 위해 현장영상을 제공하고, 수위·유속 정보를 수집해 유량을 계측하는 시스템이다. 

소하천(2만2823개소)은 국가·지방하천(3835개소)에 비해 홍수피해 발생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계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2007∼2016) 전체 하천에서 발생한 피해액의 40.3%(3116억원)가 소하천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당 평균 100개소 이상의 소하천을 관리하고 있고 담당공무원 수도 매우 부족해, 사람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기존 계측장비로는 수심, 유량 등 관련 통계자료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접촉식 계측방법은 홍수 시 깊어진 수위와 빨라진 유속 때문에 하천에 접근이 어려워 계측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CCTV 기반 자동유량계측기술’은 표면영상분석 기법을 활용해 표면유속과 유량을 측정하고 위험수준을 경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연속적인 자료 수집도 가능하다.

행안부는 유량계측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소하천 4곳에서 실측을 통한 유량 산정 방법으로 계측장비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시범 검증이 실시된 곳은 울산시 울주군 중선필천, 양산시 선장천, 여주시 운촌천, 용인시 능막천 등이다. 

또한 재난안전연구원 내 설치된 모의실험수로와 울주군에 위치한 중선필천 현장에서 계측기술을 시연하고, 올해 3, 4월 두 차례에 걸쳐 적정 설치 위치 선정과 기술표준 교육을 위한 현장 지원활동을 펼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소하천의 흐름 특성을 반영한 정비계획 수립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예·경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