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기(感氣)
감 기(感氣)
  • 시정일보
  • 승인 2006.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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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겨울기후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들 수 있다. 혹독한 추위만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훨씬 생활하기 좋은 이상적 기후라고 하겠지만 그로 인하여 ‘만병의 근원’이라 하는 감기의 발생이 세계 그 어느 곳 보다 높다는 단점도 무시할 수 는 없겠다.
모든 사람들이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경험을 할 만큼 높은 감염율과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감기약 으로도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금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기간 독감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이번 감기는 대만A형인푸루엔자바이러스와 홍콩 바이러스, 모로코B형 그리고 중국산동 A형유행성 독감 바이러스등이 복합적으로 겹쳐진 유행성으로, 특성으로는 고열과 온몸이 쑤시고 목에 염증이 발생하여 따갑기도 하고 심한 기침을 수반하고 심지어 기관지염으로까지 발전하여 입원을 해야 하는가 하면, 심한 소화불량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므로 영양의 불균형을 이루어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며 약을 먹고 조금 괜찮은것 같다가도 찬바람만 쐬면 또다시 심하게 앓게 되는 고약한 면이 많이 있다. 아무튼 내원환자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소감기를 예방하기 위하여 항상 몸을 깨끗하고 따습게 유지하고 고른 영양섭취와 과로를 피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며, 비타민C의 섭취량을 늘리고 기관지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 민간 요법에도 생강이나 귤껍질을 달여 설탕을 가미하여 차(茶)처럼 마시는 방법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그밖에 감기 치료를 위하여 배즙을 내어 마시거나, 콩나물과 엿을 섞어 따뜻한 곳에 두어 삭혀서 먹기도 하고, 무즙과 무채를 먹는 것 등 많은 요법이 있다. 차조기잎과 칡뿌리, 생파를 각 10g씩 달여 1일 3회정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방요법의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이나,‘소시호탕(小柴胡湯)을 들 수가 있다. 그러나 점점 사회나 생활구조가 복잡해지고 환경의 오염 등으로 기존의 처방만을 사용하기보다는 그때마다 증상에 따른 가감이 필요하다.
요즈음 독감에 걸려 한달이상을 약국과 병원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의 개선이 없어 한의원을 찾아서야 효과를 보는 환자의 수가 많아졌다.
앞서 말한데로 감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우리 몸의 약에 대한 내성도 길러지다보니 획일적인 처방이 잘 듣지 않기 때문에 그때마다 주효한 처방과 체질에 따른 치료를 병행 하는 한방치료가 큰 효험을 보는 것이다. 오래되고 고질적인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일단 한방쪽의 처방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원백운당 한의원 922-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