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체감 온도탑 눈금 올리기
사랑의 체감 온도탑 눈금 올리기
  • 시정일보
  • 승인 2006.12.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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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0년 12월1일 첫 선을 보인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워졌다. 오는 2007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사랑의 체감 온도를 나타낼 온도탑은 16억14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게 된다. 올해의 목표액인 1614억원의 100분의 1이 모금될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는 것. 따라서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의 성금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답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는 따뜻하고 포근한 민족성을 되살려 목표액보다 넘쳐나는 성금이 모아져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에게 아직도 온정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 그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건네주며 사회의 기초가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리며 다함께 동참하길 염원한다. 특히 지난해 목표액 1205억원을 훨씬 넘어선 1579억원이 모금된 것을 감안할 때 올해의 목표액은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우리 모두의 삶이 지난 해보다는 올해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 모두가 ‘십시일반’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염출하는 각종 비용이 많은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른바 기부문화의 정착이 아쉬운 것이겠지만 서울시청 앞을 오가는 시민들이 바라보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은 우리 모두에게 마음속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뭉클한 감정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여겨질 때 온도탑의 온도는 상승하지 않겠나 여겨진다.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는 곳은 재벌들의 행보도 많지만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어두운 사회의 뒤안길을 비쳐주는 등불이라는 것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이 같은 사실이 우리 모두를 지탱하게 하는 뿌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엄동설한과 어려운 경제상황 속의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 온도상승에 다함께 나서야 하는 것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청주, 목포, 창원, 제주 등 12곳에 세워져 앞으로 62일간 나라 전체의 온정을 나타낼 것이며 아울러 추위 속에 따뜻함을 만끽하는 기쁨의 탑으로 거듭날 것이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재벌총수까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살기 좋고 편안한 사회를 위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십시일반의 온정을 위해 ‘사랑의 체감 온도탑’ 성금 모금에 서로서로가 앞장서는 미덕을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 ‘사랑의 체감 온도탑’의 온도가 목표를 넘어 사랑으로 넘쳐 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