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11일 임시 개방… 내년 5월 정식 개원
서울식물원 11일 임시 개방… 내년 5월 정식 개원
  • 이승열
  • 승인 2018.10.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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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식물원 결합된 보타닉공원… 11일 ‘KBS 열린음악회’ 시작으로 10월 한달간 풍성한 행사
식물문화센터(온실) 외부
식물문화센터(온실) 외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Botanic Park)인 서울식물원이 마침내 문을 연다. 

마곡첨단산업지구 한가운데 역사·생태·문화·산업을 융합한 세계적 수준의 식물원을 만들겠다는 ‘마곡지구 서울 화목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을 2013년 8월 발표한 이후 5년 만이다.

시는 2015년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하기 시작한 서울식물원을 11일 오전부터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에서는 11일 오후 7시30분 KBS 열린음악회 녹화를 시작으로 10월 한달 간 주말마다 공연, 마켓,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는 올해 서울식물원을 임시 개방한 뒤 6개월 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에는 국내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게끔 돕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운영 상의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 

보통 식물·수목원은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하고 무성한 모습을 갖추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임시 개방 이후 시범 운영기간을 갖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범 운영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된다. 대형 온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 운영 여부는 향후 시민,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논의 및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한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면적은 50만4000㎡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며, 어린이대공원(53만6000㎡)과 비슷한 규모다. 여의도공원(22만9000㎡)의 2.2배나 된다. 

공간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아침 9시~오후 6시 운영되며, 그 밖은 공원(Park)으로 24시간 개방된다.

온실 내부(열대관)
온실 내부(열대관)

현재 서울식물원은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시범 운영기간 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개선할 예정이며 시민이 만족하는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