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지역문화의 행복한 만남 ‘소리, 종로를 접수하다’
인문학과 지역문화의 행복한 만남 ‘소리, 종로를 접수하다’
  • 이승열
  • 승인 2018.10.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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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0일~11월7일 ‘소리, 종로를 접수하다 - 소리를 통해 본 근현대 문화사’ 프로그램 운영
우리 생활공간 주변에 깃든 역사, 문화, 전통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탐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10일부터 11월7일까지 청운문학도서관(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우리소리도서관(종로구 삼일대로30길 47) 등 종로구 일대에서 ‘소리, 종로를 접수하다 - 소리를 통해 본 근현대 문화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탐방 인문학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열린다. 근현대 문화의 중심지였던 종로를 배경으로 우리의 생할 공간 주변에 깃든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탐구하고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오늘의 시각으로 해석해보기 위한 행사다. 

프로그램은 총 4차로 진행된다. 1차는 10일과 12일 ‘개고기 주사의 음식 만유기’라는 주제로 고영 음식문헌연구가의 강의가 펼쳐진다. 서울 냉면, 설렁탕, 불고기 등 문학과 대중가요 속의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통해 음식과 미디어가 손을 잡는 과정을 살펴보고 일민미술관, 대한문 주변 등을 탐방한다. 

2차는 17일과 19일 조영란 와이즈리딩(Wise Reading) 인문학연구소장이 ‘유성기의 시대, 유행가의 탄생’을 강의한다. 대중가요의 역사와 추억 속 유행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대와 호흡하는 음악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박물관 일대를 돌아본다.

3차는 24일과 26일 이후경 영화연구가가 ‘무성영화를 빛낸 변사들, 그리고 유성영화’를 주제로 강의한다. 말로 하는 예술, 화예(話藝)라 불린 스타 변사들의 성공과 쇠퇴를 통해 지금과는 달랐던 영화 관람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고 단성사 등 극장거리를 둘러본다. 

4차는 정우택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강의가 31일과 11월 2일 진행된다.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의 전통적 가치와 현재적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생각해보고, 다큐멘터리 <아리랑>을 감상한다. 

11월7일에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서울의 문화와 우리들의 삶’ 강의가 김혜원 길 위의 인문학 담당강사의 진행으로 열린다.

‘소리, 종로를 접수하다 - 소리를 통해 본 근현대 문화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청운문학도서관(070-4680-4032~3), 우리소리도서관(070-4550-5015)으로 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뿐만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주제로 진행돼 아주 유익한 강의가 될 것”이라며, “문학과 국악을 특화한 청운문학도서관과 우리소리도서관에서 강의를 듣고 일대를 돌아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