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
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
  • 문명혜
  • 승인 2018.10.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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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11월23일 참가등록…광장 역사ㆍ문화 가치 회복, 2021년 완료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는 2021년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이 ‘시민ㆍ보행중심의 열린광장’으로 재탄생한다.

잃어버린 역사성과 사회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고, 거대한 중앙분리대로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는 게 이번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컨셉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설계안과 광장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미래 구상안 마련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설계공모’는 10월12일부터 11월23일까지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서 도시, 건축, 조경, 도로, 교통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참가등록을 접수한다.

이번 공모는 금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밑그림인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2009년 조성된 지금의 광화문광장은 세종대로 중앙에 자리해 ‘거대한 중앙분리대’, ‘쉴 곳 없는 광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차량 소음ㆍ매연으로 휴식, 전시, 문화 같은 광장 본연의 기능보다는 대규모 집회 공간 등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ㆍ율곡로에 ‘역사광장’을 새롭게 조성한다. 일제강점기때 훼손됐던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한다.

동시에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시민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은 현재보다 3.7배 규모로 확대된다. 조성완료 시점은 2021년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ㆍ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10가지 이슈와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건축과 역사ㆍ문화적 경관의 중장기적 변화 방향 △전통적 대로의 속성과 현대적 광장의 모습과 기능 연계 구현 △광화문 지역이 갖는 역사ㆍ철학적 가치를 공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으로서의 고유성을 확보하면서 통합할 수 있는 방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위상에 부합하는 공간구상 범위 설정 등이다.

공모 참가자는 이 10가지 이슈와 과제를 바탕으로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한 사업대상지 뿐 아니라 광장과 접한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송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등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두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한다. 당선작은 내년 1월21일 발표한다.

최종 당선팀에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 1억1000만원, 3등 9000만원, 4등 7000만원, 5등 5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가작 5개 팀에도 각 3000만원의 작품 제작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에 들어가 2021년까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펀 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공모 배경과 심사주안점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면서 “이번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는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유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