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시범설치
서울시,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시범설치
  • 이승열
  • 승인 2018.10.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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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4개 자치구 17개소에 연내 설치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1회용 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 

지난 8월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단속으로 실제 사용량은 줄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시 제공되는 컵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1회용 컵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분리수거되지 않고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진 1회용 컵은 선별이 어려워 재활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종로구, 용산구, 도봉구, 동작구 총 4개 구 관광객 밀집지역, 대학가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17개소에 올 연말까지 전용수거함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스타벅스 코리아,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함께한다. 1회용 컵 수거와 전용수거함 관리는 자치구가 맡고, 전용수거함 제작 및 최초 설치, 보수는 스타벅스가 한다. 환경부는 ‘1회용 컵 없는 길거리 만들기’를 홍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전용수거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비자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유지·관리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시는 16일 오전 종로타워 광장에서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설치 시범사업’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이상권 종로구 복지환경국장,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 오는 2022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환경보호와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과 텀블러를 적극 사용하길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1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엔 분리배출을 철저히 해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