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 ‘흥신흥왕’ 밴드음악동호회 ‘G-페스타’
관악구청 ‘흥신흥왕’ 밴드음악동호회 ‘G-페스타’
  • 유주영
  • 승인 2018.10.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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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크숍, 복지관 어울마당 등 열정 무대 ‘흥 폭발’ 화합절로

2010년 30명으로 동호회 꾸려

20~40대 멤버 연령대도 다양

일주일에 한 번 정기 합주연습

2011년이어 내년 콘서트 준비

 

지난 2011년 11월 있었던 정기공연에서 G-페스타 멤버들이 흥겨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있었던 정기공연에서 G-페스타 멤버들이 흥겨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시정일보]“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감미로운 선율을 타고 청아한 목소리의 화음이 관악구청 대강당에 울려 퍼진다.

지난 9월7일 사회복지의 날,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관악구청 밴드음악동호회 G-페스타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은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 앞서 G-페스타의 식전 공연이 펼쳐진 날이었다. G-페스타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관악구청 밴드음악 동호회 ‘G-페스타’는 2010년 4월 직원 중 과거에 음악을 했거나, 관심이 많아 배우고 싶어 하는 직원 30여명으로 결성됐다.

G-페스타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일렉기타 김성진 주무관(총무과)는 “‘G’는 관악(Gwanak)의 앞글자이고, ‘Festa’는 축제라는 뜻이다. 한 멤버의 제안으로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은 의지를 담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G-페스타의 멤버는 관악구청 소속 직원들로,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거나 배워보고 싶은 사람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소개를 해 구성이 됐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또는 업무적으로 사정이 생겨 활동을 중단하거나 새로 가입을 하면서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드럼에 강성용(세무2과), 베이스 기타에 양동욱(난곡동 주민센터), 일렉 기타에 김성진, 박명현(이상 총무과), 어쿠스틱 기타에 김현성(도시재생과), 고성민(세무2과), 건반에 최환진, 이지은(이상 복지정책과), 보컬에 김주희(세무1과), 박수범(지적과), 유인재(청소행정과)가 주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2010~2011년경에는 기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때 당시 지금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된 윤준병 당시 부구청장도 와서 기타를 배우기도 했다고 김성진 주무관은 전했다. 김 주무관은 “윤 부시장은 조용히 와서 옆에서 기타를 배우고 간다고 했지만 같이 배우는 직원들은 여간 긴장하는 모양새가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2010년 동호회 결성 초창기에 직원워크숍에 초청돼 3~4곡을 공연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연주 도중 드럼 멤버가 스틱을 놓쳐 공중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앵콜곡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객석에서 함께 즐기던 당시 유종필 구청장이 갑자기 앵콜을 요청해 어쩔 수 없이 즉흥적으로 연습이 덜 된 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연주했는데, 중간에 연주가 틀려 멈추는 바람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2015년 10월 직원워크숍에서 연주하는 G-페스타 멤버들
2015년 10월 직원워크숍에서 연주하는 G-페스타 멤버들

 

G-페스타의 연습은 청내 마련된 연습실에서 이뤄진다. 멤버들에게는 외부에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 연습실은 소중하기 이를 데 없다.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합주연습을 하고 있고, 구청 행사에 공연의뢰가 있거나, 자체 공연을 하기도 한다. 청내 마련된 연습실에서 갖는 합주시간은 항상 열정으로 뜨겁다. 20대~40대까지 다양한 멤버들의 연령대만큼 음악적 취향이 다르지만, 혼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밴드음악의 특징을 아는 만큼 선곡이 되면 한걸음 한걸음 곡을 완성해 나간다.

G-페스타는 자선 무대도 자주 펼친다. 복지관악 어울림한마당(2010. 9. 28.)을 시작으로 직원 워크숍, 공무원노조 정기총회, 도림천 뜨락음악회, 사회복지의 날 등 매년 1회 이상 기회가 주어지면 구정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2011년 11월과 2014년 2월에 음악동호회 자체 공연도 준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다른 행사에 초청돼 한 공연보다는 멤버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한 멤버는 “12~15곡의 1시간 남짓한 공연을 1년 여간 준비해 관객에게 선보일 때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G-페스타는 내년에 크게 자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거의 5년간 G-페스타만의 공연이 없었다. G-페스타는 내년 공연을 목표로 맹연습 중이다. <사랑two>, <걱정말아요, 그대>, <상남자>, <묘해, 너와>,<마들렌 러브>,<뱀> 등이 그 레퍼터리다.

김성진 주무관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관악구청 직원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언제든지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주영 기자 / sijung1988@naver.com